BT+IT융합 '바이오인포매틱스' 관심 증대
2001.12.05 02:18 댓글쓰기
최근 들어 생명공학기술(BT)과 정보기술(IT)의 융합 영역인 바이오인포매틱스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약사들의 경우 바이오인포매틱스를 통해 신약개발에 필요한 후보물질의 발굴과 개발에 보다 체계적으로 접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문에 대한 관심은 빠르게 증대하고 있다.

LG경제연구원 고은지 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생명공학과 정보기술의 만남, 바이오인포매틱스'란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약 22억달러 규모인 바이오메틱스 시장은 연평균 52%의 고성장을 통해 2004년경 약 116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 연구원은 "그러나 현재 국내의 바이오인포매틱스 인프라, 관련 기술 수준 및 역량 등은 선진국에 비해 매우 취약한 실정"이라며 "바이오인포매틱스의 특성상 대규모 DB구축과 유지 관리, 네트워킹은 개별적인 연구 단위로는 운영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고 연구원은 "미국, 유럽, 일본 등은 이미 지난 80년대 말부터 90년대 초 국가 차원의 생물정보 관리기관을 설립해 DB구축, 인력 양성, 바이오인포매틱스 산업화에 대규모 투자를 해 왔다"며 "국내서도 지난 10월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산하에 국가유전체정보센터가 설립돼 생물정보에 대한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가유전체정보센터는 ▲생물정보 데이터베이스의 개발을 통해 흩어져 있는 국내 연구결과 통합 ▲지노믹스 관련 연구기관들 간의 협력과 유기적 네트워크 구축 ▲바이오인포매틱스 관련 인력 양성 등의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고 연구원은 "최근 들어 국가유전체정보센터등 정부 주도의 이같은 노력과 함께 바이오인포매틱스 관련 기업의 활동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고 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바이오인포매틱스의 체계적인 연구와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기업은 마크로젠, 바이오인포메틱스, IDR코리아 등 기존 전문 기업 뿐만 아니라 삼성SDS, 비트컴퓨터 등 IT기업들도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을 쏟고 있다.

마크로젠의 경우 유전자 정보에 대한 정보서비스 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예측의학과 관련한 기술 개발을 목표로 삼고 있다.

바이오인포메틱스는 유전자 검색장비 등 인프라 구축에만 30억원을 투자한데 이어 최근 단백질 분석 툴인 비프러스(BiProws), 의학정보검색시스템인 진넷(GeneNet) 등을 출시하는 가시적인 성과를 올렸다.

또한 의료정보 솔루션 분야에 주력해온 비트컴퓨터는 Bioinfomatix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사업에 진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 연구원은 "현재 전세계적으로 바이오인포매틱스 분야는 주도 기업들의 수가 적을 뿐 아니라 수요가 다양하고 풍부해 아직 초창기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며 "바이오인포매틱스가 향후 BT의 기반 기술로 자리잡을 것이 확실시됨에 따라 국내서도 이 분야의 경쟁력 확보를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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