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말레이시아 의료기 新수출시장 부상
2001.12.05 13:46 댓글쓰기
중국의 WTO 가입 이후 국내 의료기기 업체의 관심이 모두 중국시장으로 몰리는 가운데 스페인, 말레이시아, 남아공 등이 해외진출의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부각되고 있다.

4일 KOTRA에 따르면 최근 유망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스페인 의료기기 시장은 국내수요(약 18억불)의 약 85%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지난해 수입 규모는 16억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스페인 의료기기 시장은 미국산이 점유율이 약 30%로 가장 높으며 다음으로 독일산 의료기기의 시장 점유율 비중이 20%, 프랑스 10%, 네덜란드 9%, 일본 4%등의 순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인 내에서 수입수요가 많은 품목으로는 혈압측정기기, 안과용 기기, X-레이용 기기, 심장관련 기기, 일회용 주사기 및 바늘 등이다.

최대 의료기기 구매자인 스페인 병원은 90% 이상이 공공병원으로 의료기기 및 의료용품등을 의료보험 재정으로 구매하고 있어 경제원리에 입각한 구매행태보다는 깊은 인맥의 유착을 통한 구매가 보편화된 상태.

공공병원의 특성상 구매의 90% 가량이 입찰의 형식을 띠고 있으며, EU 법령에 따라 모든 의료기기는 CE마크 획득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KOTRA 현지 보고원은 "스페인의 의료기기 시장은 그동안 상당히 폐쇄적이었지만 최근 젊은 의사들의 의식전환과 외과수술용 일회용 기기의 수요가 늘면서 구매방식이 변하고 있다"며 국내 업체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스페인에 비해 국내 의료기기업체들의 진출이 비교적 활발한 말레이시아의 경우 의료산업 시장규모는 현재 8억∼9억달러 수준이지만 2005년까지는 12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KOTRA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의 의약품과 의료장비를 포함한 의료산업시장은 지난해 8억2,100만달러에서 올해 8억6,700만달러로 5.68% 성장을 보였다.

현재 우리 나라로부터 주로 수입하는 의료용품은 주사기, 외과용 붕대, 깁스용 붕대 등 1회용 제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X-Ray 기계나 Scanning 기계도 상당수 수입하고 있다.

KOTRA 현지 보고원은 "현재 우리나라의 대말레이시아 수출시장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서비스수준 제고 및 수입자와의 적극적인 협력관계 유지가 필요하다"며 "국내 업체가 노려볼 만한 시장으로는 진통제, 감기약 등과 같은 OTC drugs 분야와 항생제 같은 처방약 분야를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남아공의 경우 현재 시장진출이 가장 유력한 의료용품은 의료용 주사기를 꼽을 수 있다.

KOTRA에 따르면 남아공은 대부분의 의료용 주사기를 수입하고 있으며 주요 로컬 제조업체들 역시 자체 생산(30%)과 수입(70%)을 통해 자국시장에 판매하고 있다.

주요 수입국으로는 덴마크,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이며 유명 수입 브랜드로는 덴마크 산 CODAN, 이탈리아산 ARTSANA, 독일산 DISCHOMED 등이 있다.

이와 관련 KOTRA 현지 보고원은 "한국산 의료용 주사기가 남아공 시장내 진출하기 위해서는 1cc 주사기 바늘과 결합된 2ml 주사기의 가격이 100개 포장, 미화 6달러 이하 수준을 유지할 때 경쟁력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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