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유전자 1만4천종 국내 연구자에 무상 공개
2001.11.23 01:21 댓글쓰기
과학기술부가 21세기 프론티어연구사업의 하나로 추진중인 인간유전체기능연구사업단(사업단장 유향숙)은 한국인으로부터 발굴된 1만4,000종의 유전자를 국내 연구진에 무상으로 공개하기 위한 'UniGene 검색 및 유전자 클론 분양' 프로그램을 22일 발표했다.

사업단은 지난 1년간 한국인으로부터 유전자를 확보하기 위해 위암세포주, 위암조직 및 정상 위조직등으로부터의 mRNA를 이용 총 33종의 cDNA 라이브러리를 제조했다.

사업단은 이로부터 약 7만 종의 클론에 대한 고속염기서열결정작업을 수행, 약 1만4,000종의 유전자를 발굴한 바 있다.

이번에 발표한 'UniGene 검색 및 유전자 클론 분양' 프로그램은 인간유전체기능연구사업단 홈페이지(21cgenome.kribb.re.kr/frontier)를 통해 이용할 수 있으며, 사용자는 먼저 등록을 하고 암호를 부여받은 후 원하는 유전자, 혹은 염기서열 검색이 가능하다.

검색을 통해 필요한 유전자 클론이 확인될 경우 사용자가 유전자 클론 분양신청서 및 서약서를 제출하면 유전자 클론을 분양 받을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22일부터 공개돼 앞으로 한 달 간 시범운영을 거쳐 미비점을 보완한 다음 국내 연구자들의 활용을 돕기 위한 심포지움을 거쳐 정식 운영될 예정이다.

한편 사업단에 따르면 1만4,000종의 유전자 중에는 완전한 구조를 보유한 3,982개의 유전자와 지금까지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발견된 적이 없는 1,069개의 신규 유전자가 포함돼 있다.

지난 99년 미국 국립암연구소에서 시작한 MGC(Mammalian Gene Collection) 사업이 11월 현재 7,850개의 인간 전장클론을 확보한 것과 비교하면 이번 연구성과는 괄목할만한 것이라고 사업단은 평가했다.

사업단 관계자는 "국내에서 유전체의 기능연구를 하기 위해서는 그 동안 외국으로부터 유전자자원을 고가로 수입해야 하는 실정이었지만 앞으로 한국인으로부터 발굴한 유전자들을 무상으로 활용하게 됨으로써 상당한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뿐만 아니라 유전체기능연구의 저변 확대를 통해 국내 생명공학산업분야의 획기적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그 의미를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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