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의료기기업체 올 매출목표 '미달'
2001.11.19 12:54 댓글쓰기
국내 주요 의료기기 업체들이 올해 매출액을 연초 목표보다 낮추는 등 전반적 경기 불황에 따른 여파에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9.11 테러사태 이후 위축된 시장 상황은 국내에도 영향을 미쳐 의료기기 업체의 목표 수정을 불가피하게 만들었다.

지난해부터 유동성 위기를 겪은 메디슨은 연초 금년도 매출액을 2,200억원으로 설정했으나 이를 수정할 계획을 마련중이다.

회사측은 구체적으로 어느정도로 하한할 것인지는 정하지 않고 있지만 각 부서별로 의견을 취합중이기 때문에 조만간 수정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메디슨 관계자는 "수출과 내수가 7:3의 비율을 점하고 있다"며 "예전에는 PACS 판매 등의 부분도 매출에 포함됐으나 이번에는 빠지게 됐고 수출도 여파가 있어 목표액이 다소 낮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정보 업계 수위를 달리는 비트도 당초 300억원을 목표로 했으나 경기 불황 등으로 목표치를 270~280억원으로 낮췄다.

올해 대학병원 등에서 수주율이 가장 높은 PACS 전문업체인 메디페이스도 당초 350억원 목표액을 300억원으로 궤도 선회했다.

회사 관계자는 "4/4분기 계약이 진행중이어서 변수가 남아있지만 전반적으로 병원들이 구매에 소극적 입장을 보여 목표를 수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GE 코리아도 금년도 목표에는 어느정도 접근했지만 당초 목표액을 맞추기에는 어려운 실정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는 170~18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마로테크도 올초 300억원 이상의 계약고를 기대했으나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판단, 270억~280억원으로 목표를 낮춰 잡았다.

특히 메디페이스, GE 코리아, 마로테크 등 PACS 전문업체는 식약청 고발 사건이후 판매 활동 등이 상당히 위축돼 이로 인해 매출에 큰 손실을 입었다.

의료기 업계서는 비교적 규모가 큰 이들 업체를 제외한 중소형 업체들의 사정은 더욱 안좋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국내 대다수 코스닥 등록 의료업체들은 3/4분기 실적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특히 의료기기 및 의료정보업체의 경우 올해 1∼3분기 순이익이 적자전환된 업체가 상당수에 이를정도로 경영실적이 부진하다.

한편 병원들은 4/4분기에 예산 집행을 마무리하는 경우가 흔하지만 올해는 이같은 추세가 목격되지 않아 업계의 막판 경영 호전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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