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산업, 대기업·벤처 R&D 네트워킹 선도
2001.11.06 12:09 댓글쓰기
국내에서는 바이오산업이 대기업과 벤처간의 R&D 네트워킹을 선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경제연구원 박팔현 연구원은 최근 '벤처를 활용한 R&D 네트워킹 전략'이란 보고문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향후 바이오산업에서 R&D 네트워킹은 중요한 사업전략의 하나로 활용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연구원은 "국내 바이오 산업의 경우 우리나라에 특화된 바이오 제품 개발로 성공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며 "또한 벤처붐의 연장으로 우수 기술인력들의 창업활동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는 점은 네트워킹 활성화를 위한 토대가 되기에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초기 바이오 관련 네트워킹은 동아제약, 녹십자, 대웅제약 등의 제약사들이 유전자 치료제 개발과 관련해 각각 제넥신, 바이로메드, 진켐 등 벤처와 R&D 네트워킹을 구축했다"며 "최근에는 제약사들의 벤처기업 투자 영역이 항생제, 인공장기, 항암제 등 다양화 추세에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LG, SK 등 대기업들이 생명공학사업을 차세대 성장축의 하나로 선정해 90년대 후반부터 대규모 자금을 투입, 자체 연구개발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생명공학벤처 투자를 병행하면서 광범위한 R&D 네트워크를 구축중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LG화학에서 분사한 LGCI는 향후 5년간 바이오테크 관련 연구개발에 연간 700∼800억원의 자금을 투자할 계획이며, 자체 연구개발에 한계를 느껴 네트워킹 활동을 적극 장려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SK(주)는 화학기업에서 생명공학 관련 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기 위해 바이오 벤처기업과의 R&D 네트워크를 구축, 신규 유용 유전자 발굴 및 질병 메카니즘을 규명하는GOM(Genomics-Oriental Medicine) 프로젝트를 수행중이다.

박연구원은 "대규모 자금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기업집단의 네트워킹 활동은 국내 벤처뿐만 아니라 해외 바이오 벤처로 확장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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