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 '의료용구 단독법 추진' 시사
2001.10.28 12:41 댓글쓰기
양규환 식약청장이 최근 의료용구 CEO 세미나 참석, "의료용구 단독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향후 추이에 관심이 쏠린다.

양청장은 "의료용구는 의학·약학뿐 아니라 기계, 물리, 재료공학 등 이·공학적 측면도 고려돼야 한다"며 "하지만 그동안 약사법에 따라 의약품과 함께 취급되면서 사후관리체계 미흡, 의료용구 상호인정협정 미체결 등 문제점을 발생시켰다"고 말해 제도·정책상 문제점을 시인했다.

그는 대안으로 △세계조화추진위원회(GHTF) 권고사항 이행 △부분심사제에서 일괄심사제로 전환 △사후관리제 도입 등 의료용구의 특성을 고려, 국제환경변화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의료용구 단독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양청장은 또 의료기기의 72.6%가 수입품인 현실과 제조업체의 70%가 종업원 20명 이하인 영세성 등 업계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먼저 "의료용구는 품목이 75만여종에 달하는 등 국제경쟁력을 높일 틈새시장이 무궁무진하다"며 "반도체 메모리, TFT-LCD, 전자회로 등 국내 보유한 세계적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PACS 등의 의료용구를 집중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양청장은 주장했다.

양청장은 "최첨단 제품뿐 아니라 소독기, 혈압계, ECG 등 중저위 기술제품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영세 의료용구 업체들의 외국승인을 위해 재정·제도적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세미나에는 김서곤 의료용구공업협동조합 이사장(솔고바이오 회장)을 포함 국내 의료기기업체 CEO 60여명이 참석, 의료용구산업의 미래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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