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차병원 국내 첫 '처방감사시스템' 도입
2001.08.29 02:27 댓글쓰기
의사의 실수 등으로 잘못 작성된 처방전을 사전에 가려내 약화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처방감사시스템'(Drug Utilization Reveiw System)이 국내 처음으로 의료기관에 도입될 예정이다.

29일 분당차병원과 숙대 의약품정보연구소에 따르면 의약품정보연구소내 벤처기업인 팜벤(대표 신현택 소장)이 개발한 처방감사시스템이 현재 분당차병원 인근 16개 약국에 설치돼 테스트를 받고 있다.

이 시스템은 병원에 설치되는 서버용과 약국에 설치되는 클라이언트용 프로그램으로 나눠져 일단 의사의 처방이 내려지면 이 내용이 의약품정보연구소가 구축한 '약물정보 데이터베이스'와 연동돼 처방전의 이상유무를 확인하는 식으로 운용된다.

분당차병원 관계자는 "이 과정에서 처방전의 이상이 발견되면 다시 병원내 약제부로 되돌려져 약사들이 처방전을 분석, 잘못된 내용이 발견되면 진료부로 피드백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의사 입장에서도 잘못된 처방전으로 인한 약화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의약정보연구소측은 "16개 약국을 대상으로 테스트가 마무리되면 다음달중 본격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처방감사시스템 도입은 지난 4월 분당차병원과 숙명여대 약학대학이 약학관련 연구·교육 및 실무분야의 발전을 위한 상호 협력을 체결한데 따라 이뤄진 것이다.

양측은 이를 통해 의약품개발 및 응용에 관한 기초·임상연구, 의약정보관련 시스템 및 데이터베이스 개발연구를 상호 협력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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