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심근염 유전자치료제 개발
2002.04.07 07:59 댓글쓰기
심근염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유전자치료제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삼성서울병원 전은석 교수와 ㈜바이로메드 김종묵 박사 연구팀은 플라스미드 DNA 유전자전달체에 염증억제 유전자가 탑재된 형태의 유전자치료제(VM204)를 심근에 직접 주입하면 심근염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얻었다고 7일 밝혔다.

복지부의 지원(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으로 이뤄진 이번 연구결과는 순환기 학계에서 국제적 학술지인 'Circulation' 최신호에 발표됐다.

공동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위해 바이러스에 의한 생쥐 심근염 모델에 바이로메드가 개발한 'VM204'를 심근에 직접 주입한 결과, 심근염에 의한 사망률이 눈에 띄게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이러스 심근염에 대한 치료법은 환자의 운동을 제한하거나 안정을 유도하는 방법과 환자의 심부전 상태에 따라 이뇨제나 강심제를 사용하는 방법등의 대증요법뿐이다.

또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거나 심근염의 진행을 방지하는 근본적인 치료제는 전무한 실정이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된 유전자치료제는 심장에서 바이러스증식과 이차적인 염증을 억제할 수 있어 심근염이 장기적으로 심근증으로 진행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치료제와 큰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미 '염증억제 유전자의 심근 직접 전달에 의한 심근염 치료'에 대한 특허를 미국에 출원했다.

삼성서울병원 전은석 교수는 "현재 보다 효과적인 유전자 전달법을 연구 중이며, 그 효과가 확인되면 임상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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