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병원에 의료기기 평가 맡기고 비용 지원
복지부·진흥원, 의료기관-제조사 컨소시엄 선정 2년간 최대 4억 부담
2021.02.02 11:57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정부가 국산 의료기기 신뢰도를 높이고, 사용 활성화를 위해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전문병원 등에 국산 의료기기 평가를 담당케 하고 그 비용을 지원한다.
 

보건복지부(장관 권덕철)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직무대행 김초일)은 2021년도 국산 의료기기 사용자 평가 지원사업 수행기관 공모를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공고는 오는 3월 4일까지 약 5주간 진행된다. 의료기관이 주관해 참여 제조기업 간 컨소시엄를 구성 신청할 수 있으며, 약 20개 연합체(컨소시엄)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주요 의료기관의 의료진이 인·허가 획득 후 판매 초기인 의료기기 제품으로 시판 후 임상시험을 실시, 제품의 사용 경험을 축적하고 성능을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된다.


정부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07건의 평가를 지원, 의료기관 신규진입, 학술대회 논문 발표, 해외 수출 등을 통한 의료기기 기업의 매출 증대에 기여해 왔다.

작년 지원 제품의 경우, 23개 중 17개가 158개 의료기관에 진입했다. 지원 제품의 총매출액은 73억원으로 전년 39억원 대비 87% 상승 성과를 달성했다.


2020년 과제에 참여한 오승준 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사업을 통해 실제 임상현장에서 국산 제품을 장시간 사용하고 심사숙고해 볼 수 있었다”면서 “제품의 사용 경험을 학계와 동료 의료진에 공유하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정부는 올해 지원 규모를 확대하고 단가를 높여 의료기기 기업의 국내‧외 시장진출에 필요한 임상 근거 마련을 지원하게 된다.


‘의료기관 평가’의 경우 약 20개 신규과제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 중 다년도 과제의 경우 고위험 제품 또는 대규모 임상 근거 축적이 가능하도록 2년간 최대 2억원의 평가 비용을 지원한다.


의료계 내 공신력 확보와 평가 결과 확산을 위해 지난해부터 ‘의학회 연계 다기관 평가’를 지원 중이다. 올해 3개 과제를 신규로 선정, 2년간 최대 4억원의 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해당 과제에는 다수 의료기관이 참여해야 한다. 지원 제품을 포함한 핸즈온 프로그램을 구성‧운영하는 등 의학회 차원의 성과 확산방안을 필수적으로 포함돼야 한다.


임인택 복지부 국장은 “의료기기는 브랜드 인지도가 높고 손에 익은 제품을 선호해 후발주자의 시장 진입을 위해 제품 성능에 대한 객관적 근거마련과 실제 사용을 통한 신뢰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업의 지속적 확대와 고도화를 통해 우수한 의료기기가 현장에서 활용되고 다시 연구개발 투자로 이어지는 산업의 선순환 구조를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