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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시경 재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감염 사고가 이어지면서 ‘일회용 소독 솔루션’이 새로운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내시경 소독기 전문기업 포오랩(Four-O LAB) 김경수 대표는 지난 25일 열린 ‘2025 내시경 기술 통합 세미나’에서 “내시경 소독액 재사용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세미나는 포오랩이 주최하고 인천테크노파크가 주관했으며 보건복지부, 인천광역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후원했다.
포오랩은 2022년 설립된 의료기기 스타트업으로 응용화학과 의료경영학을 전공한 김 대표가 창업했다. 현재 내시경 소독 위생 문제 해결을 목표로 일회용 소독 시스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자리에서 “내시경 재처리 실패 사례가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며 기존 소독 시스템 구조적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현장에서 흔히 사용하는 소독 방식은 동일한 소독액을 수십 차례 반복 사용하는 구조인데 이 과정에서 유기물이 침전돼 효과가 떨어지고 스코프 표면에 미세한 균열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균열을 통해 병원균이 침투하면 내시경 내부에 잔존한 세균까지 완전히 제거하기 어렵고 결국 환자 간 교차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내 건강검진기관 593곳이 내시경 소독 ‘부적정’ 판정
실제 내시경 위생 문제는 국회에서도 지적된 바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백종헌 의원(국민의힘)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최근 5년간 국가건강검진기관 593곳이 내시경 소독 ‘부적정’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이 중 80% 이상이 의원급 의료기관이었고 위·대장 내시경 모두에서 기준 미달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
해외 사례 역시 경각심을 더하고 있다.
김 대표에 따르면 독일 메클렌부르크 한 병원에서는 소독이 제대로 되지 않은 내시경을 사용한 후 클렙시엘라균 집단 감염이 발생해 총 6명의 환자가 패혈증 등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미국에서는 일리노이주 한 종합병원에서 내시경 소독기 관리 미흡으로 HIV와 B형 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된 환자가 수십 명에 달하는 사고가 보고됐다.
프랑스 파리 한 대학병원에서도 재사용 소독액 농도 저하와 잔류 유기물 문제로 감염이 발생해 내시경 수검자 수십 명이 정밀 감염 검사를 받았다.
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의료기관에서는 내시경 소독기 필터 결함으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등 병원성 세균이 제거되지 않은 채 다음 환자에게 전달되는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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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기 내부에서 소독액 매회 새로 생성해 감염 예방
이 같은 문제를 대응하기 방책으로 김 대표는 기기 내부에서 소독액을 매회 새로 생성하는 방식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포오랩이 개발한 일회용 소독기 ‘OCTA-SELL’은 정제염을 전기분해해 차아염소산염 소독액을 실시간 생성하는 구조다. 외부에서 소독액을 구매·보관하지 않아도 되고 유기물 누적이나 유효 농도 저하 문제도 발생하지 않는다.
이어 “차아염소산염은 48시간이 지나면 물과 소금으로 자연 환원돼 하수로 배출할 수 있으며 의료폐기물도 발생하지 않는다”며 “매회 새로운 소독액을 쓰기에 스트립 검사나 기록지 작성도 불필요하다”고 덧붙였다.
OCTA-SELL은 초음파 진동자와 알코올 소독 모듈을 탑재해 세척력을 높였으며 서울대 의과대학 시험에서 마이코박테리아 99.99% 사멸 효과를 입증받았다. 1회 소독 사이클당 평균 시간은 8분 30초로 기존 소독기 대비 약 30% 단축됐다.
최근에는 내시경 스코프 2대를 동시에 세척할 수 있는 2구형 모델도 개발을 마쳤다.
김 대표는 “현재 고시에는 소독액 폐기 주기나 유효 농도 유지 기준이 명확히 규정돼 있지 않다”며 “소독액을 반복 사용하면서 검증이나 기록 없이 사용하는 관행이 감염 위험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시경 소독은 감염 예방과 직결되는 핵심 공정”이라며 “의료 현장에서 일회용 생성 방식이 정착될 수 있도록 기술과 제도 양쪽에서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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