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법인 전환한 도시바 '시장 점유율 ↑ 총력'
주창언 대표 “한국 의료계 발전 한 축 담당” 천명
2013.09.04 17:32 댓글쓰기

                ▲ 주창언 대표
도시바가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올해 4월 한국법인을 설립한 도시바는 2015년까지 MR, XR, 초음파 등 모든 영상진단장비 분야에서 국내 시장 점유율을 넓혀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중 CT가 거론되지 않은 이유는 간단하다. 이미 15%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단순히 시장점유율을 높이기보다는 당당히 1위 자리에 회사 타이틀을 걸기 위함이다.

 

올해 새롭게 출시된 ‘Angio-CT’는 도시바의 우수한 기술력을 엿볼 수 있는 신개념 하이브리드 장비이다. 환자의 이동 없이 Angio와 CT 진단이 가능하므로 환자의 편의성 · 안전성을 생각한 도시바의 야심작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중재시술 현장에서 바로 CT 영상을 획득함으로써 불필요한 시술을 회피하고, 현 Angio 장비의 3D 기능으로 획득이 불가능한 영상까지 촬영이 가능하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약 200여대 이상 설치돼 운영되고 있으며, 국내에도 지난 6월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에 설치됐다.

 

도시바 메디칼시스템즈 코리아는 “한국은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큰 의료기기 시장이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도시바가 가장 고전하고 있는 시장이기도 하다”며 “이는 한국시장과 고객의 니즈가 전 세계 어느 곳보다도 까다롭고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도시바 본사에서는 오히려 이 점을 주목하고 있다. 한국에서 목표를 달성한다면 전 세계 어느 지역에도 내세울 수 있는 경쟁력이 확보된 것으로 판단해도 무방하다는 전언이다.

 

최근 도시바 Satoshi Tsunakawa 사장이 직접 “도시바의 글로벌 의료기기 사업 확대에 있어 한국시장의 중요성과 한국법인에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라고 말한 것도 이와 일맥상통한다.

 

다시 말해 한국법인 설립, 그 자체가 한국시장에 대한 도시바의 전략적 변화를 대변해준다고 볼 수 있다. 도시바의 철학인 ‘Made for Life’(인간의 생명과 더 나은 삶의 질을 위한 제품을 만든다)라는 기본 정신을 바탕으로 한국시장에 대한 본격적인 공략이 현실화된 것이다.

우수한 기술력 이미 정평…임상증례 확보가 관건

 

도시바 대표 장비인 ‘Aquilion ONE’은 한 번의 갠트리 회전에 640장의 초정밀 영상획득이 유일하게 가능한 CT로 2mm의 아주 작은 병변까지 정확하게 진단해낼 수 있다.

 

세계 최초로 와이드 에어리어디텍터(Wide Area-detector)를 탑재해 160mm의 넓은 범위를 테이블 이동 없이 단 0.35초 만에 촬영 가능하다. 특히, 심장질환 및 뇌졸중 환자에게 더욱 빠르고 정확한 진단이 가능한 점이 주목할 만하다.

 

또한 초음파 기기 분야에서는 ‘Aplio Series’가 대표적이다. 도시바는 이 중 Aplio 500과 같은 High-end급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2009년 이전까지는 국내 대학병원 영상의학과에 단 1대의 초음파 판매실적이 없었으나, 현재는 많은 병원에 보급돼 영상 품질과 성능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처럼 도시바 장비의 기술력은 업계에 정평이 나있다. 문제는 부족한 임상증례 확보다. 주창언 대표는 한국법인이 공식 출범한 올해를 기점으로 상황이 반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각종 심포지엄이나 세미나 학술대회 발표 시, 도시바에 대한 언급이 전무후무하니 브랜드가 약할 수 밖에 없었다”며 “지난 4년간 브랜드 이미지 구축을 위해 전력을 다했다. 이제 한국법인이 된 만큼 시장조사, 마케팅, 기술 및 정보 공유에 있어서 기존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적극적인 전략을 펼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본사와 함께 마케팅, 교육 및 제품개발에 공동 협력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길 예정이기 때문에 향후 국내 의료계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주창언 대표는 “의료기기 회사는 독자적인 존립이 불가하다”며 “병원(유저)과 환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이 원하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제공하기 위해 사명감 있는 자세로 한국법인을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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