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치과용 임플란트 업체 오스템임플란트가 최근 의료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를 인수, 병·의원 SI(System Integration) 사업 고도화에 나섰다.

오스템임플란트는 향후 치과를 넘어 의과 영역으로도 서비스를 확장해 나가겠다는 구상이어서 추이가 주목된다.

오스템임플란트가 인수한 '메디칼소프트'는 병·의원 전자의무기록(EMR) 및 처방전달시스템(OCS) 개발 업체다. 회사는 현재 최종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시너지 모색에 착수했다.

메디칼소프트는 1986년 창립한 의료 통합솔루션 개발 업체다. 연간 매출 8억원에 직원도 10명 안팎인 작은 회사이지만 병·의원 EMR과 OCS 개발에 매진해온 특징이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달 메디칼소프트 이사회에 자사 임원을 주요 경영진으로 선임하는 등기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메디칼소프트 대표는 오스템임플란트 SD서비스본부를 총괄하고 있는 신태하 본부장이 맡는다. 오스템임플란트 창립 멤버인 신 본부장은 IT 개발자 출신으로 의료기기 소프트웨어 관리 및 교육, 연구 등을 맡고 있다.

이밖에 나용천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사내이사로 선임됐으며, 강기태 감사실장이 감사를 담당한다.

오스템임플란트는 메디칼소프트 인수로 당장 매출 증진을 이끌기보다 기존 솔루션을 고도화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오스템임플란트는 1997년 설립 때부터 치과 병의원을 대상으로 SI 사업을 이어오던 상황이다. 오스템임플란트 모태는 '디앤디시스템'으로 병의원 대상 SI 사업을 주력으로 했다.

디앤디시스템은 2000년 임플란트 생산업체인 '수민종합치재'를 인수하며 사명을 오스템임플란트로 바꾸고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창립 초기 치과 병의원 전용 보험청구 프로그램인 '두번에'를 출시하고, 2000년에는 전자차트인 '하나로'를 선보였다. 특히 두번에는 현재 시장 점유율 70%를 차지할 만큼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회사는 2020년에는 이들 장점을 통합한 'OneClick'을 출시하고, 지난 2월에는 업데이트 버전인 'OneClick 1.2'를 공개하며 꾸준히 명맥을 이어오던 실정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최근 의료데이터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만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메디칼소프트를 인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병·의원 소프트웨어가 중요해지고, 회사 내부적으로도 중요한 분야라고 판단하면서 향후 사업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회사를 물색하다가 인수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구교윤 기자 (yun@dailymedi.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