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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피, GSK, 일라이 릴리와 잇따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바이오텍으로 존재감을 키운 에이비엘바이오의 이상훈 대표는 기술이전을 넘어서는 다음 단계에 대한 회사의 방향성을 분명히 했다.
그는 "플랫폼과 파트너십은 성장을 위한 과정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자체 신약을 개발하고 상업화할 수 있는 조직으로 진화해야 한다"며 "그 단계로 가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고, 그 시간을 버티기 위해 기술이전은 필수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최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옥에서 진행한 데일리메디와의 인터뷰에서 BBB(Blood-Brain Barrier, 뇌혈관장벽) 셔틀 플랫폼 '그랩바디-B'를 중심으로 한 뇌질환 치료 전략과 차세대 BBB 전달 기술 개발 현황, 이중항체 ADC 자회사 네옥바이오의 사업 구상, 그리고 기술이전을 넘어 자체 신약 개발로 확장해 나가려는 중장기 사업 전환 구상까지 공개했다.
"기술이전 기반이 된 BBB 셔틀 플랫폼 '그랩바디-B'"
에이비엘바이오가 이뤄낸 빅딜의 중심에는 BBB 셔틀 플랫폼인 '그랩바디-B'가 있다. 사노피에는 그랩바디-B를 적용한 퇴행성뇌질환 치료 후보물질 ABL301를 기술이전했고, GSK·일라이릴리와도 그랩바디-B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동시에 그랩바디-B는 에이비엘바이오 자체 파이프라인을 확장하는 핵심 기술로 활용되고 있으며, 회사의 장기적인 신약 개발 전략에서도 중요한 축을 맡고 있다.
BBB 셔틀 기술의 흐름에 대해 이 대표는 "뇌질환 분야에서는 이제 항체보다는 셔틀이 더 중요해지는 국면이다. 제넨텍이 개발한 트론티네맙 사례를 보면 기존에 실패했던 아밀로이드 항체에 BBB 셔틀을 붙이자 약효가 좋아졌다"며 "뇌질환에서는 약을 얼마나 많이 뇌로 보내느냐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BBB 셔틀 시장은 크게 TfR(트랜스페린 수용체) 계열과 IGF-1R(인슐린유사성장인자-1 수용체) 계열로 나뉜다. 에이비엘바이오의 그랩바디-B는 IGF-1R을 이용해 약물을 뇌세포까지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기술이다.
이 대표는 "비임상에서는 서로 좋다 나쁘다를 이야기하지만 결국은 임상에서 판가름 날 것"이라며 "로슈는 TfR 기반으로 임상 3상에 들어갔고, 사노피는 그랩바디-B(IGF-1R)를 적용한 퇴행성뇌질환 치료 후보물질 ABL301에 대해 임상 1상을 마치고 다음 단계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임상 데이터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릴리는 자체 TfR 셔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부적으로 판단했을 때 IGF-1R 셔틀이 더 적합하다고 보고 우리 기술을 도입했다. GSK도 '전 세계에 10개가 넘는 BBB 셔틀이 있지만 에이비엘바이오가 베스트'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BBB 셔틀 플랫폼 2세대·3세대 개발도 진행 중"
다만 BBB 셔틀 기술은 개발이 본격화된 지 약 10년 남짓에 불과해 불확실성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 최근 가장 주목받는 ADC(항체-약물 접합체) 기술 역시 약 30년간 시행착오를 겪은 끝에 최근 10년 사이에서야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에 대비해 차세대 BBB 셔틀 개발도 이미 진행 중이다.
이 대표는 "약물을 좀 더 많이 뇌로 보내면서도 독성과 신호 간섭을 줄일 수 있을 것 같아서 듀얼 BBB 셔틀을 개발하고 있다"며 "로슈가 TfR에 CD98hc를 붙인 듀얼 셔틀을 개발하고 있고, 우리는 IGF-1R에 CD98hc를 붙인 듀얼 BBB 셔틀을 만들고 있다. 양쪽 모두 지금 막 시작하는 단계다"라고 설명했다.
또 이 대표는 "이 외에도 로슈·제넨텍이 노블한 BBB 셔틀에 대한 논문을 냈고, 우리도 지노믹 분석 회사랑 공동 연구를 통해 새롭게 찾은 BBB 셔틀 타깃이 있다"며 "다만 이런 기술은 5년, 10년은 봐야 한다"고 밝혔다.
BBB 셔틀 기술 경쟁의 또 다른 핵심은 에피토프(epitope) 단위의 설계 역량이다. 하나의 수용체라도 어떤 에피토프에 결합하느냐에 따라 전달 효율과 안전성이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러한 에피토프 단위 기술이전 가능성도 그동안 여러 차례 언급해 왔다.
이 대표는 "최근 AI를 활용한 항체 디자인이 늘고 있지만 실제로는 가설 설정과 검증 과정에서 사람의 경험이 크게 작용한다"며 "처음 설정한 에피토프가 맞지 않는 경우도 많아 반복적인 실험과 엔지니어링을 통해 최적의 조합을 찾아가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에이비엘바이오는 2016년부터 BBB 셔틀과 이중항체를 개발하며 축적해 온 엔지니어링 경험을 강점으로 꼽았다.
그는 "현재 임상에 진입한 물질만 10개에 달해 대부분의 이중항체 포맷을 내부적으로 검증해 왔다"며 "타깃 특성에 따라 결합 방식과 친화도, 구조를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는 단계에 와 있다"고 말했다.
"장기적인 목표는 신약 개발 노하우 가진 회사 되는 것"
이 대표는 기술이전이 회사 성장의 전부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장기적인 기업 가치는 결국 임상 성과에서 나온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한정된 자원에서 연구 비용보다 훨씬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임상 비용"이라며 "플랫폼 연구 비용은 임상 비용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중국 회사들을 보면 임상 2상까지 데이터가 나온 물질에 대해 빅파마들은 조 단위로 돈을 주고 사려고 한다"며 "에이비엘바이오가 퀀텀점프를 하기 위해서는 플랫폼을 키우는 것보다 개별 자산의 가치를 임상 데이터로 극대화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회사 규모가 더 커지고 자본력이 늘어나면 후기 임상은 충분히 커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임상 3상을 자체적으로 진행하기에는 부담이 있고 단기간에 될 일은 아니다. 10년 롱텀으로 볼 때 신약 개발 노하우를 가진, 상업화 능력을 가진 조직으로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중항체 ADC로 승부수 던진 네옥바이오
이중항체 ADC 역시 에이비엘바이오가 새롭게 도전하고 있는 분야다. ADC 시장에서는 여전히 단일항체 ADC가 주류지만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ADC를 차세대 해법으로 택했고, 미국 자회사 네옥바이오가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 대표는 "단일항체 ADC는 '미투 드러그(Me-too drug, 이미 성공한 약과 기전·타깃·구조가 거의 같은 후발 약물)"다. 이 시장에서 네 번째, 다섯 번째 주자는 상업 가치가 없다"며 "임상 속도도 중국보다 느린 상황에서 단일항체 ADC로는 경쟁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단일항체 ADC의 한계는 이미 임상에서 확인되고 있다며 "ROR1 ADC는 혈액암에서는 효능이 보였지만 고형암에서는 드라마틱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고형암에서는 암세포 표면에 ADC가 인식할 수 있는 타깃 단백질의 발현량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항체가 세포에 충분히 결합하지 못해 약물이 효과적으로 전달되지 않으면서 기대 만큼의 항암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를 이중항체 ADC로 해결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대표는 "ABL206(NEOK001)은 ROR1과 B7-H3를 동시에 타깃하는 이중항체 ADC로, 코익스프레션(co-expression, 암세포나 특정 세포가 두 가지 표적 단백질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상태)을 활용하면 단독 ADC보다 효능은 높고 독성 프로파일은 더 좋아진다"고 말했다.
암세포에 동시에 발현되는 두 타깃을 함께 겨냥해 약물이 붙을 수 있는 자리를 늘리고, 그만큼 암세포 안으로 전달되는 약물량을 높이면서도 정상 조직에 대한 불필요한 공격은 줄일 수 있다는 의미다.
이 대표는 "네옥바이오를 통해 이 분야에서 의미 있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네옥바이오는 이중항체 ADC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IND 승인을 받아 임상에 진입한 첫 번째 미국 회사다. 중국 기업이 개발한 이중항체 ADC가 미국에서 IND 승인을 받은 사례는 있었지만, 100% 미국 현지 법인이 이중항체 ADC로 임상에 들어간 것은 네옥바이오가 처음이고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을 넘어 글로벌 키 플레이어로"
끝으로 이 대표는 올해 회사의 방향성과 시장 환경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코스닥 시장 환경과 정부 정책, 외국인 투자자의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 바이오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보면 올해 주가의 성장 여력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중장기 비전에 대해서도 분명히 했다. 이 대표는 "에이비엘바이오의 목표는 한국 1등이 아니다"라며 "글로벌에서 함께 일할 만한 키 플레이어가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단기적인 기술이전 기대보다는 임상 성과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기술이전 뉴스에 의존하기보다는 실제 임상에 진입한 물질이 얼마나 쌓여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며 "현재 에이비엘바이오는 굉장히 많은 임상 단계 물질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 자산이 임상에서 성공적으로 검증되면 단순한 기술이전을 넘어 로열티 기반 수익이나 더 큰 규모 딜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러한 흐름이 만들어진다면 에이비엘바이오는 2026~2027년에도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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