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 4]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하며 한동안 침체돼 있던 제약·바이오 산업에 다시 훈풍이 불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공식 임기 시작과 함께 이 대통령이 내세웠던 제약·바이오 분야 대선 공약들이 주목되고 있다.
제약·바이오 투자 활성화 및 R&D 역량 강화를 공약하면서 ’글로벌 5대 바이오 강국‘을 만들겠다고 공언한 데 대해 제약업계는 실질적인 지원이 있을 것으로 기대감을 내비쳤다.
“바이오·헬스케어 육성…국가 투자 및 책임성 강화”
이 대통령은 정책공약집을 통해 ‘글로벌 5대 바이오 강국’ 도약을 목표로 바이오 산업을 첨단 산업으로 지정,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통령이 꼽은 ‘K-이니셔티브’ 실현을 위한 6대 첨단 산업 중 하나가 바로 바이오·헬스케어 분야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는 ▲제약·바이오 산업에 대한 국가 투자와 책임성 강화 ▲필수 의약품 안정적 공급 체계 마련 ▲디지털 헬스케어 혁신 성장 체계 구축 및 전문인력 양성 ▲R&D 투자 견인을 위한 약가관리 제도 통합 및 예측 가능성 확보 ▲의약품 위험분담제(RSA) 적용 확대 등이 제시됐다.
이중 정부 주도 투자 확대가 주목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성과 중심 전략적 R&D 시스템을 구축하고, 연구 성과는 국민 환원 구조의 공공환원형 R&D 체계를 강화한다.
이를 위해 100조원 규모 민관 바이오 특화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 제도를 개선해 단순 매출 중심이 아닌 R&D 지속성과 성과 중심의 인증체계도 마련할 방침이다.
자금줄 마른 제약·바이오 업계 R&D 확대 ‘화색’
업계에서는 이재명 정부의 R&D 지원 확대에 반색했다. 최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는 코로나 이후 전반적인 산업 침체와 윤석열 정부의 R&D 예산 삭감으로 침체돼 왔다.
상장과 자금 조달이 막힌 비상장 바이오벤처를 중심으로 무더기 폐업 및 실직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한국바이오협회는 바이오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책 제언에서 “정부 부처의 R&D를 확대하고 대규모 상업화 펀드를 조성해 블록버스터 신약 만들기를 가동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도 “정부의 제약·바이오 R&D 정책 기조는 실질적 성과 도출을 중심으로 재편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지금 제약·바이오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전환점을 맞고 있다”고 진단했다.
AI 부문에서는 바이오 기술과 접목된 신약개발 지원이 강화될 전망이다. 현재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은 글로벌 빅파마와 비교해 신약 개발에 인공지능(AI)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AI 활용 범위도 사용자 서비스 개발에 한정돼 있는 실정이다.
일례로 대웅제약이 2019년 네이버와 합작해 설립한 ‘다나아데이터’는 출범 초기 AI 신약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지만 현재 AI 기반 건강 코칭 서비스를 주로 제공하고 있다.
AI 신약 개발에 속도가 더디자 새 정부는 디지털 기반 임상 및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 국산화율이 낮은 분야에 대한 집중 지원을 예고했다.
“신약 R&D 투자 비율 연동형 약가보상체계 구축”
이재명 대통령이 공약한 ‘신약 연구개발(R&D) 투자 비율 연동형 약가보상체계 구축이 속도를 내면서, 제약사들의 R&D 투자가 활발해져 신약 개발에 속도가 날 것으로 기대된다.
국정기획위원회는 6월 18일 ‘대한민국 진짜 성장을 위한 전략’ 정책 해설 보고서를 통해 미래 전략산업 분야 글로벌 기업 육성을 첫 과제로 꼽으며, 국내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을 세계 7위 시장 규모로 성장시키는 비전을 제시했다.
주요 공약으로 필수·퇴장방지 의약품의 비축 확대 및 국산화·자급화 기술개발 지원, 전략적 R&D 투자 시스템 구축과 적정 보상 체계 정비 등을 내걸었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 이 대통령 대선 공약이었던 ‘신약 R&D 투자 비율 연동형 약가보상체계’가 구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동형 약가보상제는 R&D에 많이 투자하는 제약사의 의약품 가격을 현행보다 높게 측정하는 정책이다. R&D 투자 실적에 따라 약값 결정 과정에서 차등 보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인센티브를 약가에 직접적으로 반영하기보단 세제 혜택을 주거나, R&D 비용에 재투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우회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약이 이행된다면 R&D 비용에 많은 자금을 쏟아 부은 제약사들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매출액의 12.2%에 해당하는 4346억원을 R&D 비용으로 썼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R&D 비용으로 3929억원을 사용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의 8.6%에 해당하는 규모다.
제약바이오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신약 개발을 주저하는 분위기가 있었다”며 “R&D 투자 비율 연동형 약가보상제가 도입되면 신약 개발 관련 연구가 더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역별 바이오 육성 특성화 전략…국가경제 활력
지역별 전략도 구체적이다. 수도권 홍릉·상계 일대를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로 육성하고, 인천·시흥·송도는 글로벌 바이오 생산·연구 거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대구·경북 지역에는 한국형 백신 및 바이오 클러스터를, 충청권에는 ‘K-바이오 스퀘어’를, 강원도는 AI·디지털 기반 첨단의료복합산업 중심지로 만들 예정이다.
전남·전북 지역에는 백신, 항암, 면역 산업 중심 바이오 거점이 구축되며, 국립의대 신설도 함께 추진하고자 한다.
제주에는 관광·공공의료·치유 기능이 결합된 ‘제주형 바이오헬스 클러스터’ 조성을 예고했다.
제약바이오협회는 “세계적인 저성장과 경기 침체 속에서도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은 국민건강을 지키는 안전망이자 국가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핵심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협회는 ”의약품 개발과 생산 역량이 경제 발전과 국가 안보 핵심인 오늘날 경제와 국민 건강을 동시에 책임질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 내용은 데일리메디 여름호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
[ 4] .
.
R&D 5 .
5 , .
K- 6 .
R&D (RSA) .
. R&D , R&D .
100 . R&D .
R&D
R&D . R&D .
.
R&D .
R&D .
.
AI . (AI) .
AI .
2019 AI AI .
AI , .
R&D
(R&D) , R&D .
6 18 , 7 .
, R&D .
R&D .
R&D . R&D .
, R&D .
R&D .
12.2% 4346 R&D . R&D 3929 . 8.6% .
R&D .
. , .
, K- , AI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