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2023년, 신약 발굴·성장동력 확보·도전"
대웅 '미래' 동아 '소통' 유한 '제2·3 렉라자' 종근당 '디지털' 한미 '새역사'
2023.01.02 18:37 댓글쓰기

국내 제약사들이 계묘년(癸卯年) 새해를 맞아 간판인 주력 품목을 시장에 안착시키고 글로벌 규모의 신약 발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포부를 내놨다. 코로나19 유행 장기화와 더불어 불확실한 경제 및 경영 환경은 제약사들 공통 고민이다. 이 가운데 내부 조직 결속 및 기업문화를 재정비해서 성장동력을 확보하며 돌파구를 찾는 기업도, 선대를 뛰어넘고 청년 마음가짐을 장착해 공격적인 도전을 이어가려는 기업도 있다. 미충족 수요 신약개발 등 남들이 가지 않는 미지의 길을 개척하는데 주저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데일리메디가 2일 대웅제약, 동아쏘시오그룹, 삼진제약, 유한양행, 일동제약, 종근당, 한미약품, GC녹십자, SK바이오팜(가나다 順) 등 주요 제약사들이 밝힌 청사진을 정리했다. [편집자주] 


대웅제약, 혁신신약 플랫폼 강화 기반 '글로벌 빅파마' 도약  


대웅제약 올해 경영방침은 ▲혁신신약 플랫폼 강화를 통한 미래 성장동력 확대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육성 ▲고객 가치 향상 ▲도전과 변화를 주도하는 인재 육성 등이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글로벌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서 나아가는 '펙수클루', '엔블로'와 함께 특발성 폐섬유증, 자가면역질환, 항암제 신약 등 치료적 미충족 수요가 큰 분야에서의 성과를 고도화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해당 분야 내 최고, 또 최초 신약 개발 및 글로벌 제제 성과를 고도화해서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하겠다. 혁신적인 국내외 파트너들을 지속 발굴하고 동반성장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직원들 성장도 이끈다는 방침이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직원 성장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일하기 좋은 회사, 일 잘하는 회사로 나아가는 한 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동아쏘시오그룹, 격 없는 소통 시작···사회적 책임 수행 



동아쏘시오그룹은 올해도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을 지향점으로 천명했다. 


정재훈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이사 부사장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동아쏘시오그룹의 철학이며, 변함없는 목표다"며 "무책임한 태도와 대응은 그룹 존재 이유와 목적을 잊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창의적인 기업 문화를 만들기 위해 격의 없는 소통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정재훈 부사장은 "모든 구성원의 인권이 존중받고 행복한 몰입을 추구하기 위해 인권경영을 적극 실천하고, 사회와 기업 시장에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자"고 독려했다. 


삼진제약, 신규 당뇨병 치료제 등 성과창출·신약 파이프라인 확보 


삼진제약은 경기침체 등 위기 극복을 위해 조직을 정비하고 각 본부 핵심역량을 강화키로 했다. 


최용주 삼진제약 대표이사는 신년사를 통해 "심혈관 질환 등 주력품목의 매출 목표 달성과 더불어 금년 신규 발매 예정인 당뇨 및 내분비계 품목의 성과 창출을 위해 강한 추진력을 발휘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내수 시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의약품 시장 신규 개척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생산 부문에서는 지난해 증설한 오송공장 가동 정상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어 최 대표는 연구개발 부문과 관련, "현재 추진 중인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글로벌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에 역량을 쏟겠다"며 "가시적 연구성과 창출로 글로벌 신약개발을 앞당길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한양행, '제2·3 렉라자' 조기 개발 위한 선택과 집중 


유한양행은 기업 비전인 ‘Great & Global’ 달성을 위해 금년 경영지표를 ‘Integrity(진실성), Progress(전진), Effiiciency(효율)’로 정했다. 


조욱제 유한양행 사장은 "R&D 역량 강화와 미래 지속성장을 위한 신규 투자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제2, 제3 '렉라자'를 조기에 개발할 수 있도록 선택과 집중을 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유망 파이프라인의 도입과 기반기술을 확장해 회사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조 사장은 작년 경영 성과를 돌아보며 “그 어느 때보다 어렵고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각자 자리에서 혼신을 다해 준 모든 임직원들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면서 "올해 역시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임직원 모두가 회사 핵심가치인 Progress와 Integrity를 기반으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새로운 기회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일동제약, 품질 최우선·수익성 증대·생산성 향상  



일동제약그룹은 올해 경영지표를 '사업구조 질적인 도약과 혁신'으로 정하고, 3대 경영방침으로 품질 최우선, 수익성 증대, 생산성 향상을 내걸었다.


지속 가능성을 기준으로 각 사업별 경쟁력을 제고하고, 목표 달성과 수익 창출 등 실질적인 성과를 이끌어낸다는 전략이다.


특히 R&D 분야에서 신약 파이프라인과 프로젝트 성공 가능성을 높여 투자 유치, 개발 진행 속도 향상, 상용화 및 수익 실현이 서로 연계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또 생산부문에서 외부 환경과 대응하는 경쟁력 강화 및 제조원가 절감 노력을 극대화 하고 ETC(전문의약품)와 CHC(컨슈머헬스케어) 등 영업 마케팅 사업부문에서 선택과 집중을 꾀할 계획이다. 


박대창 일동홀딩스 대표는 "올해도 대내외 여건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위기의식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경영목표 100% 달성 및 R&D 성과 도출을 위해 뛰어 달라"고 당부했다.


종근당, '디지털 경영' 선포···첨단기술 기반 신약 개발 

 

종근당은 올해 경영 목표로 '첨단 기술 기반 신성장 동력 발굴'을 제시했다. 디지털 경영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닦고, 신기술을 활용해 신약개발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이장한 종근당 회장은 "디지털 메디신(digital medicine)과 맞춤의약품 등 신사업 영역을 개척하겠다"며 "인공지능(AI) 플랫폼을 통해 초기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신약 작용기전을 탐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정보기술과 제약바이오 산업에 대한 이해를 모두 갖춘 융복합형 글로벌 인재를 확보해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도약하는 목표를 달성하자"고 밝혔다.  


한미약품 "故 임성기 선대회장 뛰어넘어 새 역사 써보자"



한미약품은 故 임성기 선대 회장 정신을 가슴에 품고, 앞으로는 임직원이 새 역사를 써보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은 "지난 반세기가 임성기 선대 회장 역사였다면 앞으로 다가올 반세기는 한미약품그룹 임직원이 만들어가는 새 역사로 기록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인을 뛰어넘는 것이 그가 우리에게 간절히 바라는 일이고 우리 모두 반드시 이뤄내야만 하는 숙제"라며 "새로운 50년 역사 주인공이 된 임직원 여러분들의 당차고 담대한 도전을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또 송 회장은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지난해 거둔 성과에 의미를 부여했다. 


▲바이오신약 '롤베돈' 미국 FDA 시판허가 승인 ▲복합신약 '로수젯' 효능, 세계 최고 학술지 란셋 등재 ▲혁신신약 희귀의약품 지정 20건 확대 ▲역대 최대 매출·영업이익 달성 ▲공정거래위원회 CP 등급 AAA 4년 유지 등이다. 


GC녹십자 "다시 청년 심장으로, 포기 모르는 도전" 

 

허은철 GC녹십자 대표는 "다시 청년(靑年) 심장으로,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 올해 또 한번 뛰어오르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창립 후 56년의 시간 속에서 전진과 후퇴를 반복하며 다져온 시간이 겹겹이 쌓여 성장을 위한 양질의 연료와 견고한 디딤돌이 됐다"고 덧붙였다. 


또 허 대표는 "만들기 힘든 약이지만 꼭 필요한 약을 만들기 위해 지속해온 도전의 시간처럼, 불가능해 보일수록 더 악착같이 달려들고 어려울수록 포기를 모르는 도전의 DNA를 흔들어 깨울 시점이다"고 독려했다. 


SK바이오팜, '세노바메이트' 매출 극대화·차세대 파이프라인 확보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를 독자적으로 개발한 SK바이오팜은 매출 극대화 뿐 아니라 내부 소통의 원년으로 삼을 방침이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조직 성장을 위해 세노바메이트 매출을 극대화하고 차세대 파이프라인을 확보할 것"이라며 "혁신 주체인 임직원들 발전과 전문성 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가까운 시일 내 미래 성장 기술 파이프라인과 미래 혁신 인재를 보유한 국내 유일의 차별화된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재도약하겠다"며 "기업가치 제고는 물론 국가 경제·사회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청사진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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