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바이오파마 매각 추진…3세 승계 작업 본격화
보령그룹 알짜 백신기업, 내년 상장 가능성도 제기 추이 주목
2022.12.24 05:41 댓글쓰기

보령그룹이 백신 제조·판매를 주력으로 하는 보령바이오파마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추이가 주목된다.


올해 보령바이오파마는 기업공개를 추진했으나, 주식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상장을 내년으로 연기한 사이 내려진 결정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보령은 삼일회계법인을 보령바이오파마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잠재 인수 후보군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령바이오파마는 백신을 주력으로 하는 보령 관계사 중 하나로 매년 매출 성장을 이뤄내고 있는 알짜회사다.


2019년 매출은 990억원, 2020년 1078억원, 2021년 1391억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지난해 영업이익은 200억원에 이른다.


보령바이오파마 최대주주는 지분율 69.3%를 보유하고 있는 보령파트너스다. 보령파트너스는 김정균 대표와 김 대표 모친이 주식 100%를 소유하고 있어 사실상 김 대표가 소유주다.


올해 보령바이오파마 기업상장을 통해 확보된 자금으로 김 대표가 보령홀딩스의 최대주주가 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현재 보령홀딩스 대표를 맡고 있어 지분까지 확보하면 사실상 3세 승계작업이 마무리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년에 주식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보령은 보령바이오파마 기업가치 하락을 우려, 내년으로 상장을 미루기로 결정했다. 


올해 중순만 해도 보령바이오파마 공모 밸류는 7000~8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평가됐으나, 앞서 상장한 업체들의 공모 밸류는 예측치를 크게 하회한 데 따른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보령바이오파마 매각이 추진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이다. 매각을 통해 보령바이오파마의 실질적인 소유주인 김 대표가 현금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적절한 가격에 매각이 이뤄진다면 굳이 상장이 아니더라도 김 대표의 보령홀딩스 지분 승계가 가능하다는 해석이다.


보령바이오파마는 매출이 매년 증가하고, 파이프라인도 비교적 탄탄해 가격만 맞을 경우 매입에 관심을 보이는 업체도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매각 추진이 기업의 가치를 올리기 위한 방편이라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시장에 보령바이오파마를 내놓는다고 해도 원하는 매각 가격이 나오지 않는다면 이를 철회하고 다시 상장을 추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보령 측은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위한 여러가지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밝히고 있어 실제 매각 뿐 아니라 상장 가능성까지 열어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보령바이오파마 매각 또는 상장 등 이를 바탕으로 김정균 대표의 승계 작업은 본격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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