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제약 국내 R&D 확대…1590건·7153억
KRPIA, 조사결과 보고서 발간…임상 참여 1만6342명 무상지원
2022.11.08 12:19 댓글쓰기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글로벌 제약사들이 국내에서 임상시험 인프라 확대, 우수 인력 양성 등 연구개발(R&D)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기존 의약품으로 치료가 어려운 중증 및 희귀난치성 질환부터 새로운 감염질환에 이르기까지 국내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옵션 기회를 제공 중이다.


8일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KRPIA)는 국내 진출한 31개 글로벌제약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R&D 비용과 연구인력 조사 결과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연구에는 글로벌제약사가 2021년도 기준으로 투자한 R&D 비용, 인력 및 다양한 임상연구 현황 등을 포함한 국내 R&D 발전 기여활동과 함께 개선방안 등이 포함됐다.


조사 결과 글로벌제약사에서 2021년 임상연구에 투자한 R&D 총 비용(해외 본사에서 직접 외주한 R&D 비용 제외)은 약 7153억원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 2021년 진행된 임상연구는 총 1590건으로 전년 대비 약 6.1% 늘었다. 


전체 임상중 항암제 임상비율이 66.3%로 가장 높았고, 희귀질환 임상연구 비율은 9.7%로 집계됐다. 아울러 총 14건의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임상연구가 진행됐다.


글로벌제약사들은 지속적인 국내 임상시험 인프라 확대를 통해 국내 환자에게 새로운 양질의 치료 기회를 넓히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초기 임상에 해당하는 1~2상 시험 증가율이 3상 후기시험 증가율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는 국내 환자들이 최첨단 바이오의약품 등을 포함해 새로운 치료 옵션에 조기 접근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신약 개발 초기 단계에서부터 국내 연구진들 참여 및 기여 기회를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는 평가다.


2021년 1~3상 임상시험에 참여한 환자수는 총 1만6342명이며, 전년대비 약 24% 늘었다.


임상시험을 통해 국내 환자에게 무상으로 지원된 임상시험용의약품의 비용 가치 또한 3128억으로,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조사에 참여한 31개사 R&D 활동에 종사하고 있는 인력은 2021년 기준 총 1922명이었다. 국내 고급 연구인력 양성 및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이 외에 글로벌제약사들은 임상시험을 통한 R&D 투자뿐만 아니라 민관협력을 통해 다각도로 국내 제약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국내 개발 물질 도입 2건, 국내 병원 및 단체와의 연구 개발을 위한 협약 22건 등 국내 제약사 및 연구소와 다양한 공동연구개발을 활발하게 추진 중이다.


국내 대학과 연구소 등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교육 프로그램 13건 등을 통해 국내 신약 개발 역량 함양 및 국제 기준의 조화를 이루기 위한 노력도 함께 수행하고 있다. 


KRPIA 관계자는 “글로벌 신약에 대한 한국 임상시험 증가에도 불구하고 신약의 국내 도입률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 환자들의 신약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허가 및 급여‧약가정책 개선이 필요하다”며 “이는 글로벌시장에서 한국에 대한 R&D 투자를 유지하는 데 있어 필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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