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천 송도 내 2캠퍼스 부지 매입을 완료하면서 '세계 1위 CDMO 기업'으로 발돋움 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가 시작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 존림)는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와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송도국제도시 11공구 첨단산업클러스터(C) 산업시설용지 1필지(송도동 430)에 글로벌 첨단의약 분야를 선도할 수 있는 연구 및 제조시설을 유치하기 위한 것이다.
부지 면적은 35만7366㎡, 매매대금은 4260억원이다. 매매 부지는 첨단산업분야 생태계 조성을 위한 글로벌 시설 유치를 위해 지정된 것이다.
인천경제청은 지난해 10월 사업자 공개모집에 착수, 지난해 12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선정했다. 이후 우선협상 과정을 거쳐 토지매매계약 체결을 마무리했다.
이번 공급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백신·치료제의 개발과 공급 역량 확보가 세계 각국의 최우선 국책과제로 부상함에 따라, 인천 송도가 글로벌 바이오의약 시장을 선점하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이번 부지 매입을 통해 글로벌 경쟁사들이 따라올 수 없는 초격차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11공구에만 4개 공장을 건립해 5공구 1캠퍼스 이상의 생산설비를 추가 확보하고 이를 통해 명실상부한 ‘세계 1위 CDMO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총사업비는 7조원 내외로 예상된다.
바이오의약 분야 벤처·중소기업 육성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1단계 기간 내 벤처·중소기업이 입주해 연구개발 및 사업화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산업 육성시설을 건립한다.
컨설팅·세미나·국내외 네트워킹 등 지원사업도 추진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1공구 2캠퍼스 건립을 통해 연평균 400명의 고용 창출을 예상하고 있다.
계약체결 시점부터 10년 후인 2032년에는 총 4000명의 고용 창출이 전망된다. 협력사를 통한 고용창출 1000명과 건설인력 5000명을 포함 총 1만여 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유정복 시장은 “이번 계약은 인천시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제2의 비약을 위한 상호 투자로,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글로벌 바이오의약 시장을 선점하는 모습을 보여주자”고 제안했다.
존림 대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준 산업통상자원부와 인천시에 사의를 표한다”며 “차질없이 투자 계획을 이행해 글로벌 바이오의약 산업을 선도하고 지역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11년 4월 설립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0년만인 지난해 11월 제4공장 착공으로 단일기업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설비(총 62만리터)를 구축했다.
매출액 1조5000억원을 상회하는 과감한 투자를 통한 독보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올해에도 글로벌 제약사 수주가 이어지고 있으며, 오는 10월 제4공장 부분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양보혜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