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풍제약, 유한양행 시총 추월···주가 급등 거래정지
피라맥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가능성 등 오늘 오전 또 제한
2020.07.23 11:29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신풍제약이 항염증제 덱사메타손 관련주로 거론되면서 과열현상을 보여 이틀만에 또 다시 거래가 정지됐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풍제약 우선주와 신풍제약은 투자경고를 받은 데 이어 위험주식이라는 사유로 지난 21일에 이어 오늘(23일) 거래가 정지됐다.

실제 지난 22일 거래정지 조치가 풀리자 신풍제약 주가는 전일 대비 29.61% 오른 12만300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하며 마감했다. 

뿐만 아니라 신풍제약의 시가총액은 매출 1위인 유한양행을 훌쩍 넘었다. 7월 1일 1조5498억원(114위)이었던 신풍제약의 시총은 지난 22일 4배 이상 오른 6조5172억원(36위)으로 급등했다. 

이는 제약업계 매출 1위인 유한양행의 시총을 20계단 이상 추월한 것이다. 이와 함께 GC녹십자, SK케이칼, 한미약품 등 상위 제약사들도 가볍게 체졌다. 

신풍제약의 질주는 국산 신약 16호인 항말라리아제 피라맥스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4월 신풍제약은 피라맥스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 효과를 확인하고 5월에 식약처로부터 임상2상 시험을 승인 받았다.

피라맥스는 이미 식약처의 허가를 받아 시판 중인 제품으로, 약효나 안전성이 담보된 만큼 임상시험 진행 결과에 대한 기대감이 다른 후보물질보다 크다.  

그러나 일각에선 신풍제약을 둘러싼 과열 반응에 우려를 제기하기도 한다.
 
다른 말라리아치료제인 미국의 클로로퀸이 코로나19 치료제로 탄생을 예고했으나, 갑자기 부작용 이슈 등이 터지면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긴급승인을 취소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풍제약 시총이 6조를 넘어서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국산 신약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시판 제품이라는 안전성까지 담보되면서 임상 결과에 대한 기대감이 쏠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