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약품, 올 1분기 영업익 140%·순익 142% 성장
남태훈 대표 마스크 사업 과감한 투자 성과 기반 의약품 처방도 증가
2020.05.18 05:06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국제약품이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호실적을 기록하며 남태훈 대표의 리더십이 주목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국제약품이 최근 공시를 통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2020년 1분기 매출액이 33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23%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세자릿수 성장을 하며 급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39.5% 늘어난 61억원, 순이익도 141.8% 오른 49억원으로 집계됐다.

국제약품이 외형 확장과 수익성 개선이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었던 것은 남태훈 대표의 경영적 판단이 한몫했다.

보건용 마스크 제조. 손 세정제 사업 등 신규로 개척한 사업이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위기 속에 기회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남태훈 사장은 지난 2017년 1월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뒤 사업 다각화를 위해 마스크 사업 진출을 결정했다.

2015년 메르스 사태와 빈번했던 미세먼지 발생으로 인해 앞으로 마스크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마스크 생산시설 구축을 위한 과감한 투자에 나선 것이다.

2018년 3월 경기도 안산 안산공장에 마스크 생산 및 포장 자동화 시설 마련에 나선 뒤 2019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생산에 들어갔다. 국제약품은 KF94 보건용 마스크를 하루 평균 7만장 생산하고 있다.

사업 초기에는 미세먼지 발생 일수가 적어 재고가 쌓이기도 했지만, 올해 초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완판됐다. 마스크 생산라인 2개를 24시간 풀 가동해도 마스크 수요를 충족시키기 어려울 정도였다.

국제약품 관계자는 "남태훈 대표가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 제약사 중 최초로 자체 마스크 생산시설을 갖추고 생산을 시작했다"며 "코로나19 사태가 갑자기 터지면서 마스크 수요가 감염병 확산을 막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인식되면서 수요가 급증, 매출도 함께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주력 제품들의 판매 증가도 실적 향상에 영향을 미쳤다. 올해 1분기 고지혈증 치료제 '에제로바정'과 인공눈물인 '비스메드', 소염효소제 '브로멜자임'의 선전이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

지난해 출시된 고지혈증 치료제 ‘에제로바정’이 전년보다 처방이 증가했고, 당뇨와 고지혈증 복합제인 ‘크레비스정’ 등 만성질환 치료제 라인이 선전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소염효소제 '브로멜자임'를 비롯 현탄액을 클리어로 개선한 ‘레스타포린’ 점안액, 인공눈물인 '비스메드' 등도 선전했다.

특히 국제약품은 현재 110억원을 들여 점안제 생산시설이 마련 중이다. 올해 상반기 안에 완공되면 하반기부터 안과용제 자체 생산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자체 생산 비중이 늘면 매출원가 인하와 함께 영업이익 상승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 현재 국제약품은 전문약과 일반약을 통틀어 31가지 품목의 안과용제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중 점안제는 24개 품목이다.

지난해 국제약품의 점안제 매출 비중은 전체의 14% 정도를 차지했지만, 전량을 위탁생산해왔다. 위탁생산 중인 제품을 자체 생산으로 돌릴 경우 제품 공급 조절 및 품질 관리에 용이하다. 

국제약품은 점안제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기 위해 연내 '디쿠아이점안액', '알레파타딘 점안액0.7%', '레보카신 점안액1.5%', '프레테솔 점안액' 등도 출시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마스크 및 손세정제 특수와 함께 보유한 의약품 처방 실적도 준수해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향후 점안제 자체 생산을 통해 수익성이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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