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풍제약 ‘피라맥스’, 코로나19 임상 2상시험 승인
'세브란스병원' 등 4곳에서 1년간 115명 환자 대상 진행
2020.05.14 06:09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신풍제약이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 효과를 확인하는 임상시험에 들어간다.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신풍제약은 경증 또는 중등증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피라맥스 유효성 및 안전성을 비교·평가하는 임상 2상시험을 승인받았다.


다기관, 무작위배정, 이종눈가림, 평행, 위약대조 방식이다. 기간은 2020년 6월부터 2021년 6월까지 1년간으로 총 116명의 환자를 임상 등록하게 된다.


임상시험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경북대학교병원,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등 의료기관 4곳에서 진행된다.


피라맥스(성분명 피로나리딘인산염, 알테수네이트)는 지난 2011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신약으로 허가받은 국내 자체 개발 말라리아 치료제다.


최근 미국식품의약국(FDA)이 말라리아치료제로 사용되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 황산염과 인산클로로퀸의 긴급사용 허가를 내면서 말라리아치료제의 적응증 확대에 피라맥스도 주목을 받았다.


신풍제약은 지난달 3일 인비트로(시험관 내 실험)에서 말라리아치료제인 피라맥스의 주성분인 피로나리딘과 알테수네이트가 각각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특히 피로나리딘이 말라리아 치료제로 코로나19 치료 유력 후보물질 클로로퀸과 화학구조가 유사하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됐다.


피로나리딘과 알테네수네이트 두 성분을 병용하면 24시간 후 바이러스 역가 억제율은 99% 이상, 48시간까지 지속력이 향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클로로퀸이 부작용 논란에 빠져 있는 만큼 동물실험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까지 억제하는 효과를 입증한 피라맥스는 현재 코로나 치료제로 한층 기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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