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기 극복 GC녹십자·종근당 '실적 굿'
1분기 잠정영업실적 공시, 유한양행 제치고 매출 1위 등극·당기순익 68% 증가
2020.05.08 11:57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큰 타격이 예상됐던 국내 주요 제약사들이 올해 1분기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특히 GC녹십자는 유한양행을 제치고 분기 매출 1위를, 종근당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GC녹십자, 종근당, 한미약품, 동아에스티 등 주요 제약사들이 2020년 1분기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GC녹십자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금년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83.9% 증가한 6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6% 상승한 3078억원을 기록했다.
 

주력품목인 수두백신과 독감백신의 수출이 큰 폭으로 늘며 영업실적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혈액제제, 전문의약품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백신 수출 증가로 인한 수출이 전년 대비 22.9% 상승했다.


녹십자 관계자는 "1분기 일부 부문의 일시적인 수급조절로 인해 2분기부터 실적 개선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올해는 중장기 성장 모멘텀이 개시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종근당 역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56.2% 늘어난 261억원으로 확인됐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25.2% 확대된 2928억원이며, 당기순이익은 67.9% 오른 178억 8900만원이었다.


주요 제품의 꾸준한 성장과 케이캡, 큐시미아 등 신제품 및 코프로모션 매출 신장으로 외형이 성장했다. 꾸준한 R&D 비용 투자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에 기인한 판관비 감소로 수익성 제고가 시현된 것으로 보인다.


종근당 관계자는 “만성질환 위주로 포트폴리오가 구성돼 상대적으로 코로나의 영향을 덜 받았고, 이 기간 프리베나 판매도 많이 늘었다”며 "기존 제품 성장과 함께 큐시미아, 머시론 등 신제품도 힘을 보탰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금년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9% 성장한 2882억원, 영업이익은 10.8% 확대된 287억원을 달성했다고 잠정공시했다. 순이익은 투자기업의 지분 평가액이 조정을 받아 33.4% 준 115억원이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침체에도 불구하고 개량∙복합신약들이 실적 향상을 이끌었다. 아모잘탄패밀리 285억원, 로수젯 228억원, 팔팔 111억원, 에소메졸 104억원 등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한미약품의 견고한 실적이 이어지고 있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다가올 헬스케어 영역 전반의 변화를 감지하고, 내실 성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아에스티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1.1% 증가한 2012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58.5% 늘어난 530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109.6% 오른 468억원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실적 증가는 전문의약품(ETC) 및 수출, 의료기기·진단 전 부문의 고른 성장으로 이뤄졌다. 주력 제품인 슈가논과 모티리톤 공동판매 효과, 그로트로핀, 주블리아, 스티렌과 가스터 등의 매출도 확대됐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ETC 부문은 3개월 판매업무정지 처분에 따른 제품의 추가물량이 유통업체로 사전 공급되면서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판관비 감소, 생산원가율 하락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업계 1위 유한양행은 GC녹십자에 매출이 추월당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3% 감소한 303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7% 하락한 81억원으로 집계됐지만 당기순이익은 1252억원으로 237.1% 증가했다. 순이익 증가는 군포공장부지 매각 처분이익 1328억원이 포함된 것이다.
 

유한양행의 부진은 주력인 전문의약품 매출 저조가 원인으로 보인다.

금년 1분기 전문약 매출은 전년보다 13.3% 떨어진 1937억원이었다. 특히 도입품목인 비리어드 매출이 전년보다 31% 감소한 207억원으로 기록했다.
 

회사 측은 "코로나19로 인한 내원 환자 감소와 처방 감소로 인해 전문의약품 매출이 하락했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완화되고 본격적인 영업 및 마케팅에 나서는 2분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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