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장관 '바이오 신약개발 작은거인 적극 지원'
'혁신 생태계 조성, 규제완화 등 4가지 정책 추진'
2020.02.01 05:55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국내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이 세계 2위 수준으로 빠르게 성장하면서 우리 경제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신약개발에서 작은 거인(바이오벤처)들 활약이 지속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사진]은 31일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에서 열린 '2020년 바이오산업계 신년인사회'에서 이 같이 언급했다.

최근 국내 바이오산업은 정부와 기업의 꾸준한 투자와 노력에 힘입어, 창업이 2016년부터 2018년 3년간 연평균 21.8% 증가했고,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은 세계 2위 수준으로 발돋움했다. 

특히, 대규모 신약 기술이전 계약체결도 급격히 증가했다. 2017년 8건 1조4000억원, 2018년 10건 4조8000억원, 2019년 13건 8조8000억원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성윤모 장관은 "데이터 3법 통과와 규제 샌드박스 시행으로 바이오산업이 새롭게 도약하는 기회가 열렸다"며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혁신과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한 4가지 정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4가지 정책은 ▲혁신 생태계 조성 ▲규제개선 ▲바이오분야 전후방산업 육성 ▲글로벌 기업화 지원 등이다.
 
성 장관은 "바이오 빅데이터·AI와 접목한 혁신적 신약과 의료기기 개발, 산·학·연·병 공동 R&D, 기술이전, 창업 등을 지원겠다"며 "지난 15일 발표한 규제개선 방안에 따라 바이오분야 신제품 서비스 적기 시장 출시 촉진을 위해 규제샌드박스 제도도 활성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제품화 지원 및 산업 수요에 부합하는 바이오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바이오 특성에 맞는 맞춤형 수출 지원을 통해 차세대 수출 주력산업으로 육성하며, 글로벌 제약기업과 해외 동반진출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바이오산업계도 지난 한 해 공과를 되짚어보며, 지속적인 성과를 위해 금년에도 노력할 것임을 다짐했다.

서정선 한국바이오협회 회장은 "바이오가 수소차, 비메모리 반도체와 함께 국가 3대 중점산업으로 선정됐다"며 "바이오헬스 산업은 제약사, 바이오벤처, 정부 등이 뭉쳐 이끌어가야 한다. 규제 샌드박스 시행과 연초 통과된 데이터 3법 시행령이 하루 빨리 정비돼 바이오 데이터를 활용한 산업이 비상할 수 있는 원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작년에는 크고 작은 사건들이 있었다. 바이오기업의 가치평가 문제가 화두에 올랐고, 인보사 쇼크로 인한 부실검증 문제, 안전 사항 등이 이슈화됐다"며 "몇몇 바이오벤처들의 임상 3상 비보(悲報)도 마찬가지다"라고 자평했다.

서 회장은 "그러나 이런 경험은 성장 단계에서 겪을 수밖에 없는 과제로 생각해야 한다"며 "바이오협회는 지속적인 정책 제안, 컨퍼런스 개최 등에 나서며, CMO와 같은 위탁사업 육성 및 인력 양성에도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바이오산업 트렌드를 발표한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도 "이번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글로벌 바이오 산업은 약물 개발을 넘어 혁신 신약 가격을 어떻게 매기는지, 혁신 신약을 어떻게 허가할지 등이 화두였다"며 "국내 바이오산업도 좀더 전략적으로 시장을 바라보고, 도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성윤모 장관, 서정선 회장을 비롯해 임종윤 한국바이오협회 이사장, 엄대식 동아에스티 회장,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회장, 김영주 종근당 대표 등 100여 명의 바이오산업 관계자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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