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리어드·GSK 양분 HIV시장···얀센 '도전장'
3제복합제 '컴플레라' 급여 재등재로 '3강' 도약 기대
2017.10.10 05:10 댓글쓰기

길리어드사이언스와 GSK가 양분하고 있는 HIV(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치료제시장에 얀센이 재도전에 나선다.


프레즈코빅스(다루나비어+코비시스타트)와 함께 컴플레라(엠트리시타빈+릴피비린염산염+테노포비르디소프록실푸마르산염)을 통해서다. 컴플레라는 급여목록 삭제 이후 최근 다시 등재됐다.


9일 제약계에 따르면 ‘컴플레라’는 이달 1일자로 고시된 복지부의 약제급여목록 및 급여 상한금액표에서 신설 급여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6월 1일부터 급여 목록에서 삭제된 이후 4개월만에 다시 급여 목록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급여 상한액은 지난 2014년 12월에 등재됐던 1만3730원과 동일하다.


2014년 처음 급여등재된 ‘컴플레라’는 얀센의 ‘에듀라트(릴피비린)’와 길리어드의 HIV복합제 ‘트루바다(엠트리시타빈+테노포비르)’를 결합한 3제 복합제로 그 약효를 입증했다.


특히 1일 1정 복용이라는 복용편의성에서도 주목 받았다. 하지만 지난 2년간 처방실적이 없었고 결국 지난 5월 급여목록에서 결국 삭제됐다.
 

국내 HIV치료제 시장 규모는 해마다 커지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IMS 헬스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213억원대에 이어 올 상반기에는 320억원대까지 증가됐다.


지난 1년간 70% 이상 성장한 셈이다. 회사별로는 바이러스 질환에 주력하고 있는 길리어드와 GSK가 시장을 양분하는 모습이다.


시장 1위를 고수했던 길리어드 ‘스트리빌드’의 매출은 100억원대를 기록, 지난해 하반기보다 다소 줄었다. 하지만 50억원대의 ‘트루바다’가 건재한데다 후속제품인 ‘젠보야’가 23억원을 올리며 선방했다.


GSK의 경우 ‘트리멕’의 성장세가 눈부시다. 올 상반기 79억원의 매출을 올린 이 제품은 2분기에는 스트리빌드를 추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3월 건강보험급여 적용된 얀센의 ‘프레즈코빅스’는 지난해 하반기 4억원, 올 상반기 9억원 등 약진하고 있지만 아직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기엔 역부족이다.


얀센은 이번 컴플레라 급여 재등재를 통해 지난 10년간 프레지스타, 에듀란트 등이 보여 왔던 시장에서의 높은 입지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최근 유럽 집행위원회를 통과한 ‘심투자(다루나비르+코비시스타트+엠트리시타빈+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가 가세할 경우 이들 두 회사와의 경쟁구도도 예상할 수 있다.

한국얀센 관계자는 “국내 HIV 환자들이 본 치료 옵션에 지속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급여등재를 재신청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 ‘HIV/AIDS 신고 현황’에 따르면 2016년 HIV 감염인은 전년보다 47명(4.1%) 증가한 1199명으로 조사됐다. 남성이 1105명으로 여성 94명보다 약 12배 많았으며, 137명(11.4%)은 외국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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