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액 투자, 반도체·디스플레이보다 '제약바이오'
산업연구원 "부가가치는 1.22배, 고용창출은 각 2.6배·1.26배 효과적"
2025.10.22 19:02 댓글쓰기

한국 제약바이오산업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국가 핵심 전략산업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같은 금액을 투자할 경우 가장 높은 부가가치와 고용 창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네릭(복제약) 의약품 활성화가 감염병 대응력 강화 및 건강보험 재정 절감, 의약품 접근성 향상 등 공공의료 인프라 강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22일 산업연구원(원장 권남훈)이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의뢰로 수행한 ‘한국 제약바이오산업의 성과 및 발전방향 연구’를 통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산업연구원은 제약산업 실태와 경제적 파급효과를 정량적으로 분석하고, 향후 산업 발전 전략을 제시하기 위해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한국은행 산업연관표(2020·2022년 기준)를 활용해 반도체·디스플레이·의약품 등 3대 국가첨단전략산업의 연관 효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생산 유발 효과는 디스플레이 > 의약품 > 반도체 순이었지만 부가가치와 고용유발 효과에서는 의약품이 가장 높았다.


특히 각 산업에 5000억원의 재원을 투입할 경우,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의약품산업이 3600억 원으로 반도체·디스플레이 대비 약 1.22배 높았고 고용유발 효과는 2055명으로 반도체 대비 2.6배, 디스플레이 대비 1.26배 수준이었다.


연구팀은 “산업 규모 자체는 작더라도 ‘단위 투자 대비 효율’ 측면에서 제약산업이 압도적인 파급력을 지니고 있다”면서 “의약품산업은 고부가가치 창출과 고용 창출력이 뛰어난 대표적 ‘효율형 산업’”이라고 평가했다.


제네릭 활성화 기반 공공의료 확대하고 재정 절감 기여


연구에서는 제네릭의약품이 의료재정 효율화에 미치는 효과도 주목했다. 대표 사례는 인플루엔자 치료제 타미플루(오셀타미비르)다. 


국내 특허 만료(2017년 8월) 이후 제네릭이 진입하면서 약가는 40% 인하됐고, 2019~2023년 5년간 총 1283억 원의 재정 절감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평균 절감률 34.7%).


이는 단순한 약가 인하 효과를 넘어 ▲감염병 유행기 진료 접근성 향상 ▲건강보험 재정 부담 완화 ▲공공의료 대응력 강화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산업연구원은 “제네릭 활성화는 의료비 절감과 접근성 제고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전략적 수단”이라고 밝혔다.

국내 기업들이 개발한 신약이 국민 건강에 기여하는 효과도 수치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최근 3년간(2022~2024) 국내 다빈도 의약품 중 소화성궤양 치료제를 사례로 의료 이용 데이터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처방금액이 100만 원 증가할 때마다 관련 병원 방문 일수는 평균 3일, 보험청구 건수는 2.9건 감소했다. 


이는 신약 치료제가 질환 악화를 예방하고 의료 이용 수요를 줄이는 ‘사회적 후생 효과’를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


백신시장 규모 확대에 자급률 상승···글로벌 공중보건 기여


의약품산업 공공성은 백신에서도 확인됐다. 국내 백신 시장은 2023년 기준 5060억 원으로 2019년 대비 52% 성장했고, 자급률도 52.8%→63.6%로 높아졌다.


여전히 22개 백신 중 절반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지만 국내 기업들이 WHO PQ 인증 확보와 글로벌 조달시장 진출을 통해 국제 공중보건에도 기여하고 있다.


대표 사례로는 ▲GC녹십자 ‘지씨플루’(3억 도즈 공급) ▲유바이오로직스 콜레라 백신 WHO·유니세프 독점 납품 ▲SK바이오사이언스 스카이코비원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 등이 꼽혔다.


연구 책임자인 정지은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제약바이오산업은 고용과 부가가치를 창출하면서도 국민 건강 증진과 공공 재정 절감에 기여하는 산업”이라며 “중장기적 관점에서의 정책적·재정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백신·희귀난치질환 치료제·원료의약품 등 수익성은 낮지만 공공성이 높은 분야에 대해선 공동 개발과 적정 보상체계 마련으로 기업 혁신을 유인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


() , .


22 ( ) .


, .


(20202022 ) 3 . 


, > > .


5000 , 3600 1.22 2055 2.6, 1.26 .


.



. (). 


(2017 8) 40% , 2019~2023 5 1283 ( 34.7%).


.


.



3(2022~2024) .


100 3, 2.9 . 


.



. 2023 5060 2019 52% , 52.8%63.6% .


22 WHO PQ .


GC (3 ) WHO SK .


.


.

1년이 경과된 기사는 회원만 보실수 있습니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