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의약품 생산 1위 한미약품···종근당>대웅>녹십자
식약처, 2019년 국내 의약품 시장규모 전년比 5.2% 증가
2020.08.03 14:05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2018년에 이어 2019년에도 한미약품이 의약품 생산실적 1조139억원을 기록해 1위를 수성했다. 종근당, 대웅제약, GC녹십자, 셀트리온이 뒤를 이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는 2019년 국내 의약품 시장 규모가 2018년 대비 5.2% 증가한 24조 3100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보면, 전체 의약품 생산실적은 22조 3132억원으로 2018년(21조 1054억원) 대비 5.7% 증가했다. 생산실적은 2015년 16조 9696억원, 2016년 18조 8061억원, 2017년 20조 3580억원으로 매년 오름세다.    

지난해 우리나라 의약품 시장의 주요 특징은 ▲완제의약품 생산 비중 및 국산신약 생산 증가 ▲의약품 수출 지속 성장 ▲국내 바이오의약품 시장 성장, 바이오시밀러 중심 수출 확대 ▲의약품 수입 지속 증가다.

우선 지난해 생산실적은 완제의약품 19조 8425억원(전체의 88.9%), 원료의약품 2조 4706억원(전체의 11.1%)으로 확인됐다. 완제의약품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완제의약품 중 전문의약품(ETC) 생산액은 16조 6180억원으로, 최근 5년간 80%대 이상의 생산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ETC 생산실적은 2015년 12조 4218억원, 2016년 13조 6581억원, 2017년 14조 5949억원, 2018년 15조 5852억원으로 매년 증가세다. 

국산 신약 21개 품목이 2350억원을 생산해 전년 대비 26.4% 늘었으며, 100억원 이상 생산한 품목도 6개에 달했다.

6개 품목은 케이캡정(舊 씨제이헬스케어), 카나브정(보령제약), 제미글로정(엘지생명과학), 놀텍정(일양약품), 듀비에정(종근당), 펠루비정(대원제약) 등이다.

기업별 생산실적은 ‘한미약품’이 1조 139억원을 생산해 2018년(9075억원) 대비 11.7% 증가하며 전년에 이어 1위를 지켰다. 

이어 종근당이 8561억원, 대웅제약 7392억원, GC녹십자 6820억원, 셀트리온 5926억원, 씨제이헬스케어 5891억원, 유한양행 5184억원, 엘지화학 4753억원, JW중외제약 4064억원, 동아에스티 4346억원 순이었다.

제품별로는 셀트리온 ‘램시마주100mg’가 1087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한독 ‘플라빅스정75mg’(959억원), 녹십자 ‘알부민주20%’(864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의약품 수출 역대 최대치 경신…일본, 최대 수출국"

의약품 수출액은 51억 9515만달러로 2018년(46억 7311만달러)에 비해 11.2% 증가해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고, 최근 5년간 연평균 15.2%로 높은 수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의약품 수출실적은 2015년) 29억 4727만달러(22.0% 증가), 2016년 31억 2040만달러(5.9% 증가), 2017년 40억 7126만달러(30.5% 증가), (2018년) 46억 7311만달러(14.8% 증가)로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국가별로는 일본(5억 7584만달러)에 가장 많이 수출했으며, 뒤이어 독일(5억 7129만달러), 미국(5억 2909만달러) 순이었다.

특히 유럽지역인 스위스(4365만달러→1억 3736만달러)와 벨기에(2680만달러→1억 262만달러)가 전년 대비 각각 214.7%, 282.9%씩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9년 국내 바이오의약품 시장규모는 2조6002억원으로, 2018년(2조 2,309억원) 대비 16.6% 상승했고, 바이오의약품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유전자재조합의약품은 시장규모가 처음 1조원을 돌파했다.

제제별 시장규모는 유전자재조합의약품 1조 1319억원(전년 대비 47.5%↑), 백신 6196억원(7.9%↑), 세포치료제 780억원(26.2%↑) 등이다. 

바이오의약품 수출액은 12억 8318만달러로, 이 중 7억 1419만달러(전체의 55.7%)가 유럽으로 수출됐다.

특히, 아시아(2억 949만달러, 35%↑)와 중남미(1억 9,326만달러, 2018년 대비 49.1%↑) 지역에 대한 수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수출제품 대부분은 바이오시밀러로 8억 7452만달러를 기록하며 바이오의약품 전체 수출액의 68.2%를 차지했다.
 
바이오시밀러 수출 품목은 20155년) 1개사 1종에서 2019년 3개사 5종으로 늘었다. 셀트리온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와 엘지화학 ‘유셉트’, 종근당 ‘네스벨’ 등이다.

의약품 수입액은 69억 751만달러로 2018년(65억 134만달러) 대비 6.2% 증가했으며, 국가별로는 미국(9억 2834만달러), 중국(8억 4866만달러), 독일(8억 1149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이중 바이오의약품은 13억 3672만달러로 2018년(12억 1358만달러) 대비 10.1% 증가했다.

"의약외품, 최근 3년 가장 높은 성장세"

2019년 의약외품 생산실적은 1조 6574억원으로 2018년(1조 4,473억원) 대비 14.5% 증가해 최근 3년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생산업체와 생산품목도 전년보다 늘어 생산업체는 2019년 382개소(전년대비 14% ↑), 생산품목은 2019년 2881개(8.8%↑)로 나타났다.

지난해 우리나라 의약외품 시장의 주요 특징은 ▲보건용 마스크 생산실적 큰 폭 증가 ▲상위 5개 품목군이 생산실적 대부분 차지 등이다.
 
특히 작년 보건용마스크 생산실적은 2,77억원으로 2018년(1145억원) 대비 81.4% 상승했으며, 2017년(337억원)과 비교했을 때는 516.3% 이상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미세먼지 발생 등에 따라 호흡기를 보호하기 위한 ‘보건용 마스크’ 수요가 늘어나 생산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의경 처장은 “건강수명을 중시하는 헬스케어 3.0시대에 세계 제약시장은 경제성장·고령화 등으로 지속 성장하고 있으며 제약·바이오산업이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유망산업인 만큼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정부와 기업이 다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식약처는 신흥 시장 개척을 위한 정보제공을 확대하고, 러시아 보건당국과 양해각서 체결을 추진하는 등 의약품 분야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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