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양약품, 中 길림성 완전 자회사 설립···자본금 납입
금융위원회 제재·소송 갈등에도 현지 사업 확장···투자 배경 주목
2025.11.21 05:18 댓글쓰기

일양약품이 중국 내 사업 재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자회사 관련 회계처리 위반 혐의로 금융당국으로부터 행정처분을 받은 상황에서, 다시 현지 사업 확장에 나서는 행보를 보여 그 배경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일양약품(대표 정유석)은 중국 길림성 장춘시에 신규 법인 ‘일양약품(길림)유한공사’를 설립하고 자본금 납입을 완료했다. 납입 완료 일자는 금년 3분기다.


일양약품의 이번 중국 길림성 신설 법인은 건강기능식품 제조·판매를 목적으로 하며, 지분 100%를 보유하는 완전 자회사다. 


중국 법인 관련 악재가 이어졌지만 현지 사업을 유지·확대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셈이다. 해당 법인은 올해 초 설립을 의결했으나 자본금 납입은 금융당국이 제제하기 직전 이뤄졌다.


1990년대 진출한 중국 시장…‘1조1497억원’ 회계처리 갈등 여전


일양약품 중국 진출 역사는 30년에 이른다. 회사는 1996년 통화일양보건품유한공사, 1998년 양주일양제약유한공사를 각각 설립하며 건강보조식품 및 의약품 사업을 전개해 왔다.


이 가운데 통화일양보건품유한공사(중국 통화시)는 지난 2023년 청산 절차에 착수했으며, 올해 들어 사실상 정리가 마무리됐다.


문제는 금융당국과 중국 법인을 둘러싼 갈등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는 지난 9월 10일 일양약품이 고의적 분식회계를 저질렀다고 판단, 정유석 사장 등 경영진에게 해임 권고와 6개월 직무정지를 의결하고 검찰에 통보했다.


증선위는 일양약품이 종속회사가 아닌 중국 법인을 연결 재무제표에 포함해 수년간 당기순이익과 자기자본을 과대 계상했으며, 감사 과정에서 위조 서류까지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회계 위반의 직접 원인이 된 곳은 통화일양보건품유한공사(통화일양)와 양주일양제약유한공사(양주일양)였다. 통화일양은 OTC(일반의약품), 양주일양은 ETC(전문의약품)을 생산해 왔다.


증선위에 따르면 중국 법인을 종속회사로 편입하며 일양약품이 2014년부터 2023년까지 10년간 과대 계상한 규모는 총 1조1497억원에 달한다.


해당 제재 이후 금융위는 이달 5일 제19차 회의를 통해 일양약품에 과징금 62억3000만원, 대표이사 등 3인에게 총 12억6000만원의 과징금을 추가 부과했다.


이에 대해 일양약품은 증선위를 상대로 과징금·해임권고·직무정지 등의 제재 효력 집행정지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회사는 지난달 이사회에서 행정소송 추진을 의결한 뒤 본안소장을 접수, 금융당국과의 법적 공방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상장폐지 기로·실적 부진 속 中 사업 확대


업계에서는 일양약품이 중국 자회사 회계처리 문제로 행정처분을 받은 상황에서, 또 다시 중국 현지 사업을 늘리는 배경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회사 측은 기존 의약품 기술이전 및 ‘슈펙트’ 중국 임상·허가 전략과는 별개로, 건기식 제조·판매를 핵심 사업으로 하는 이번 신규 법인을 새로운 성장 축으로 삼을 계획이다.


일양약품(길림)유한공사는 자산총액 1억9400만원 수준의 초기 단계 법인이지만 100% 지분을 직접 보유하고 있어, 기존 중국 법인과 같은 지배구조 갈등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일양약품이 국내에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올라 사실상 상폐 기로에 놓여 있고, 실적 또한 부진한 상황에서 중국 법인 추가 설립이 ‘적절했는지’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실제로 일양약품의 개별 기준 3분기 매출액은 677억원, 영업이익은 2711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6% 증가에 그쳤고, 영업이익은 99% 급감했다. 


누적 실적 역시 개선되지 못한 상황이다. 3분기까지 매출액 1887억원, 영업이익 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4.3%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반토막이 났다.


이런 가운데 일양약품이 중국 시장 중심으로 확장을 시도하고 있어, 이번 길림 신규 법인을 통해 건기식 사업을 정상적으로 안착·확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 중국 신설 법인 설립 배경 및 중국 사업 확장 이유 등에 대해 입장을 요청했으나 일양약품 측은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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