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바이오 "前 임원 '심모씨' 횡령 혐의 고소 계획"
오너家 갈등 악화···前 임원, 1억 이어 5억원대 혐의 추가
2023.07.11 11:23 댓글쓰기



동물의약품 전문업체 제일바이오가 전(前) 임원의 횡령·배임 혐의를 확인, 추가 고소를 진행하기로 했다.


제일바이오는 10일 전 임원 심모씨에 대해 특정 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공시했다. 배임 등 피해 금액은 5억원 규모다.


이번 피해 금액은 자기자본 대비 1.51%에 해당한다. 제일바이오 측은 “본 건 관련한 제반 과정에 대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제일바이오는 동일 임원에 대해 지난 6월 7일 업무상 배임 혐의로 수원남부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한 바 있다. 당시 배임 혐의 금액은 1억원 규모로 자기자본 0.34%에 해당한다. 


때문에 연속된 횡령 및 배임과 관련한 고소로 인해 피해는 고스란히 주주들에게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제일바이오는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이 좋지 못한데, 전 임원의 횡령·배임 혐의로 고소를 진행한다는 소식에 투자 심리가 위축되는 등 악화일로다.


특히 이번에 제일바이오가 고소하는 대상이 전 임원 '심모씨'로 특정되는 점 등은 오너일가의 경영권 대립 연장선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제일바이오는 오너일가 사이에서 최근 경영권 분쟁이 격화되면서 내부 진통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앞서 제일바이오는 지난 4월 임시주총에서 제일바이오 창업자 심광경 회장을 대표이사 자리에서 해임하고 장녀인 심윤정 신임 대표를 선임한다고 발표하면서 오너일가 간 갈등에 불이 붙었다.


심 회장은 법원에 이사회 결의 효력 정지 등을 청구하면서 경영권 분쟁 소송이 본격화됐다. 


심 회장 배우자 김문자씨도 임시주주총회 소집허가를 요구하는 소송과 앞서 제일바이오가 소집을 결의했던 임시주주총회에 대한 의안상정 취소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기도 했다.


회사 측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추후 진행 사항 및 확정 사실 등이 있다면 공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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