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성실공시법인 지정 '109곳'···제약바이오사 '20곳'
한국거래소, 올 10월까지 결과 공개···투자자 신뢰 하락 등 리스크 여전
2025.10.21 06:11 댓글쓰기

국내 상장사 불성실공시법인 중 제약바이오 기업이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잦은 공시 번복, 지연으로 산업 전반 신뢰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국내 증시 상장사 109곳이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다. 이 가운데 제약바이오 기업은 20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기업 중 20%에 달하는 수준으로, 타 산업군과 비교해 공시 부분에서 제약바이오 산업에 대한 신뢰성 등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구체적으로 3분기까지 동성제약, 콜마비앤에이치, 코오롱생명과학, 한국유니온제약, 진원생명과학, 아미코젠, 올리패스, 카이노스메드, 신라젠, 진시스템, 신풍제약, 지더블유바이텍, 인트로메딕, 메디앙스, 아스타, 바이온, 싸이토젠, 이오플로우 등이 불성실공시법인에 지정됐다.


가장 많은 사유는 횡령·허위 해명공시, 유상증자 철회, 최대주주 변경, 계약 해지 후 번복, 공시 지연 등이다.


동성제약은 의약품, 건기식 등을 생산·판매하는 중견 제약사로, 한국거래소는 ‘풍문 또는 보도에 대한 해명’에서 거짓 또는 잘못된 내용을 공시했다고 보고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했다.


실제로 동성제약 경영진의 횡령·배임 의혹 고발장 내용이 사실무근임을 밝히는 해명자료에서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고, 이에 벌점 8.5점과 제재금 8500만 원이 부과됐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최대주주 윤동한 회장 부부 간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발생한 공시불이행 사유로 지정됐다. 콜마그룹은 콜마비앤에이치를 중심으로 경영권 분쟁에 휩싸인 상황이다. 


창업주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콜마비앤에이치 사업 주도권을 두고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과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의 남매간, 부자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거래소는 콜마비앤에이치가 5월 7일 발생한 경영권 분쟁 관련 소송 제기 사실, 5월 15일 발생한 연결실적 전망 공시를 지연했다고 보고 6월 25일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했다.


계약 번복·지연공시 잇따라…제약바이오 공시 투명성 우려


한국유니온제약과 코오롱생명과학의 경우 지연공시, 번복 등으로 불성실공시법인에 지정됐다. 


한국유니온제약은 의약품 제조업체로,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담보계약 및 주식양수도 계약 체결 사실 등을 제때 공시하지 않은 점 등으로 인해 불성실공시법인에 지정됐다.


뿐만 아니라 올해만 여러 차례에 걸쳐 공시 의무를 위반해 총 21점의 벌점을 부과받고 제재금 5400만 원을 부과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해 12월 24일 공시한 단일판매·공급계약 해지 내용을 이후 번복한 사유로, 거래소는 금년 2월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된 바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해 중국 업체와 체결한 인보사의 공급계약(계약기간 2018.07~2024.12, 약 1726억 9110만원)을 계약 상대방 해산에 따른 해지로 공시했다.


해당 공시는 거래소 정정 요구를 받는 등 절차를 거친 후 번복됐는데, 결국 당초 발표와 달리 공급계약 해지 사실이 취소 또는 변경되면서 ‘공시내용 기재 불충분’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한국거래소는 공급계약 해지 내용을 정정·번복해 공시 신뢰성 논란이 있다고 판단했고, 코오롱생명과학에 대해 벌점 5점과 제재금 400만 원을 부과했다.


이 외에도 올리패스, 진원생명과학은 유상증자를 돌연 철회하는 등 공시 번복으로 불성실공시법인에 지정됐고, 인트로메딕, 지더블유바이텍, 메디앙스, 아스타 등은 유증 일정 변경, 실적 지연공시 등 다양한 사유로 제재를 받았다.


제약·바이오 산업은 신약개발, 기술이전, 임상결과 발표 등 이벤트 중심 사업 구조로 공시 리스크에 취약한 구조다. 유상증자, 계약 해지, 경영사항 번복 지연공시가 빈번히 발생한다.


다만, 공시 번복이나 지연공시가 발생할 경우, 해당 기업의 내부 정보 통제 시스템 부재 등 부정적인 인식을 줄 수 있어 주가 급락, 자금 조달 실패, 주주 이탈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특히 바이오 기업들은 임상 단계에서의 투자 유치 등 외부 신뢰에 더욱 의존하는 만큼, 공시 불투명성은 성장 동력을 스스로 훼손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투자은행 업계 한 관계자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다수는 자금 조달 등 투자 유치에 의존하고 있어 정확한 공시 정보 전달이 중요하다”면서 “IR과 내부 통제 역량 강화를 위한 체계 구축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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