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재승 서울의대 비대위원장 "오늘 14곳 회의"
집단사직 등 논의…"전공의·의대생, 한국서는 미래 없다고 생각"
2024.03.12 10:33 댓글쓰기



전국 의과대학 중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된 14개 대학 교수들이 오늘(12일) 오후 온라인으로 만나 전공의 행정처분과 의대생 휴학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최근 의대교수들 행보가 빨라지며 이날 회의에서 사직을 포함한 대학 간 연대도 구체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돼 추이가 주목된다.


방재승 서울의대 교수협 비대위원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비대위가 구성된 14개 의과대학이 오늘 저녁 화상회의를 통해 향후 계획을 논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단체행동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비대위 간 의견을 모아 사직을 결의할 의대는 결의를 하고, 반대하는 의대는 빠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의대 교수비대위는 11일 오후 긴급총회를 열고 오는 18일까지 정부가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합의했다.


"서울대병원 전공의 사직서 제출 후 한달 지나면 자동 사직. 그 시점이 3월 18일"


방 위원장은 18일로 정한 것과 관련, "서울대병원 전공의가 사직서를 제출하고 한 달이 지나면 자동 사직이 된다. 그 시점이 3월 18일"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의대생과 전공의들은 이번 사태로 한국 의료에서는 자신들 미래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의사 본분은 환자를 지키는 것이라고 호소해도 돌아오지는 않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현재 의료공백이 장기화할 경우 의료계 전체가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방 위원장은 "빅5 병원을 비롯한 대형병원부터 줄도산 날 것"이라며 "몇 달 안에 수 십년 간 쌓아온 한국 의료체계 우수성이 다 무너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8일 이전에 정부와 의사단체가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한다. 정부가 의사 수를 정하지 않고 협의체 구성에 동의하면 의대생과 전공의도 병원에 복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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