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 교수들 "3월 18일 집단 사직서 제출"
오늘 긴급총회, "빅5 병원 교수들과 연대" 의결…의대생 유급 변곡점
2024.03.11 20:48 댓글쓰기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이 정부가 사태 해결에 진정성 있게 나서지 않을 경우 오는 3월 18일 집단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앞서 울산의대, 충남의대 교수들이 사직서 제출을 예고한 바 있지만 구체적 일정을 예고한 것은 서울의대 교수들이 처음이다.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 교수들로 구성된 서울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11일 저녁 긴급총회를 열고 전공의 사직 투쟁 관련 논의 결과를 공개했다.


방재승 비대위원장은 "설문조사에서 일정 시점의 단체행동 질문에 87%가 동의한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사직서 제출은 개별적으로 선택할 문제이지만 같은 날 제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빅5 병원과 연대에 대해 "지난 주말 빅5 병원 비대위와 만났다"며 "구체적으로 사직서 제출을 의결한 것을 아니지만 향후 행동을 같이 연대키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의대교수협의회도 이달 14일 의대생 휴학 등 논의


의대 교수들은 의대생 유급 결정시한인 오는 3월 14일이 이번 사태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다. 


이에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지난 9일 서울서 비공개 총회를 가진 데 이어 오는 14일에 다시 모여 의대생 휴학과 전공의 사직 등에 논의할 계획이다.


각 대학 단위에서도 집단사직 움직임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앞서 서울아산병원, 울산대병원, 강릉아산병원 교수진으로 이뤄진 울산의대 교수협 비대위도 지난 7일 사직서 제출에 합의했다. 다만 울산의대 비대위는 아직 일정을 구체화하지 않았다.


부산의대 교수협도 11일 의대생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전공의 사법처리와 의대생 단체 유급이 도래한다면 교수들이 사직할 수 밖에 없을 것"고 밝혔다.


또 충남의대 비대위는 자체 설문조사 결과, 93%가 의대생과 전공의 보호를 위한 행동에 나서기로 했으며, 연세의대 교수협은 비대위 중심으로 사직서 제출 등 집단행동을 논의키로 했다.


한편,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1일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에 대화를 제안하며 "13일 오후 6시까지 답을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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