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의사국시 거부 의대생 대부분 응시···병원계 안도
상반기 실기시험 2744명 접수, TO 감축돼 수도권 사립대병원 충원 '차질'
2021.01.15 06:44 댓글쓰기
<사진: 연합뉴스>
[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지난해 의사 국시를 거부했던 의대생들 대다수가 상반기 실기시험 원서를 접수하면서 우려했던 의료인력 대란은 피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수도권 사립대병원의 경우 예년에 비해 정원이 줄어 인턴 수급에서 일부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 따르면 제86회 의사국시 상반기 실기시험에는 총 2744명이 원서를 접수했다. 
 
지난해 있었던 제85회 의사국시 실기시험에서 떨어진 인원이 이번 시험에 접수가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2700명에 달했던 국시거부 의대생들 대부분이 이번 시험에 응시 의사를 밝힌 셈이다.
 
당초 일각에서는 여러 이유로 상반기 시험 응시자가 예상보다 적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시험 준비를 위한 시간이 촉박한데다 상반기 시험에서 떨어질 경우, 하반기 시험도 응시가 불가능해 부담을 느끼는 의대생들이 적잖았기 때문이다.
 
상반기 시험 응시자들의 경우, 2월 말에 있는 인턴 지원에서 기존 보다 비수도권 병원과 공공병원 TO의 비율이 늘어 선택권이 줄어든다는 점 역시 상반기 시험 응시율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이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의대생들이 원서를 접수하면서 이 같은 우려는 기우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해 의사 인력 수급이 시급했던 정부와 수련 병원들로서는 한숨 돌리게 된 셈이다.
 
이에 대해 신응진 대한수련병원협의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의사 한 명, 한 명이 소중한 상황이었다”며 “정부가 결단을 내렸고, 의대생들 대다수가 시험에 접수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단 급한 불은 꺼진 상황이지만 수도권 사립대병원들의 경우에는 충원되는 인턴 수의 감소가 불가피하다. 
 
우선 기존 비율대로 진행되는 1차 인턴 모집(1월 말 예정)에서는 정원이 약 1100명이다. 각 병원들은 인턴 정원이 3000명가량이던 예년에 비해 3분의 1 수준의 인원을 선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올해 책정된 인턴 정원 중 3분의 2인 2100여 명을 모집하는 2차 인턴 모집(2월 말 예정)이다.

2차 모집의 경우, 비수도권 병원과 공공병원의 TO가 기존 40%, 27%에서 50%, 32%로 늘어난다. 상대적으로 비율이 줄어드는 수도권 사립대병원들은 인력 운용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삼성서울병원 이우용 교수(수련환경평가위원)는 “수도권 국립대병원 및 공공병원 인턴 정원은 큰 차이가 없고, 지방 사립대병원이 소폭 증가, 지방 공공병원이 가장 크게 늘 것”이라며 “수도권 사립대병원들의 경우가 인턴이 기존에 비해 가장 많이 줄어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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