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08개 수련기관, 전공의 600명 추가모집
오늘부터 6일까지 이틀간 원서접수···소청과·가정의학과 충원 여부 주목
2021.01.05 05:38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전공의 정원을 채우지 못한 108개 수련기관이 추가모집에 나선다. 이들 기관이 희망하는 레지던트는 총 600명에 달한다.
 
대부분 수련기관들이 전통적 기피과인 외과, 흉부외과, 비뇨의학과 등의 충원에 나선 가운데 올해 처참한 상황을 맞았던 소아청소년과와 가정의학과 등의 충원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2021년도 레지던트 1년차 추가모집은 5일부터 6일까지 이틀 간 실시된다.
 
추가모집은 후기모집 병원 중 결원이 발생한 모든 과목, 전기모집 중에는 가정의학과, 결핵과, 방사선종양학과, 병리과, 비뇨의학과, 산부인과, 예방의학과, 외과, 진단검사의학과, 핵의학과, 흉부외과, 신경외과, 내과 중 정원을 채우지 못한 과목이 대상이다.
 
대한병원협회가 전국 수련병원들을 대상으로 추가모집 신청을 접수받은 결과 총 108개 기관이 600명의 레지던트 모집에 나서겠다고 신청서를 제출했다.
 
총정원제를 실시하고 있는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총 48명의 전공의를 추가모집한다. 진료과별로는 소아청소년과와 가정의학과가 각각 9명으로 가장 많고, 외과 8, 산부인과 7명 순이다.
 
이 외에도 흉부외과와 병리과가 각각 5, 방사선종양학과 3, 핵의학과 1, 비뇨의학과 1명씩을 선발할 예정이다.
 
서울대병원의 경우 정원 확보에 실패한 가정의학과와 병리과 각각 2, 소아청소년과 1명 등 총 5명의 전공의 신청을 기다린다. 방사선종양학과와 핵의학과는 탄력 선발에 기대를 건다.
 
세브란스병원은 소아청소년과 11, 병리과 5, 산부인과와 가정의학과 각각 4, 방사선종양학과 2명 등 총 22명을 모집한다.
 
전기모집에서 순탄한 성적을 거둔 서울아산병원은 소아청소년과 4, 가정의학과 3, 핵의학과 1명 등 총 8명 채우기에 도전한다.
 
삼성서울병원은 전체 전문과목 중 유일하게 소아청소년과 추가모집에 나선다. 정원은 5명이다.
 
이번 추가모집에서 관심을 모으는 대목은 단연 소아청소년과와 가정의학과 충원 여부다. 지난 전기모집에서 이들 전문과목은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받으며 우려감을 키운 바 있다.
 
특히 소아청소년과의 경우 빅5 병원마저 정원의 절반도 채우지 못하면서 위기에 봉착했다. 유례없는 낮은 지원율 속에 이들 병원 중 정원을 채운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가톨릭의료원은 13명을 모집했지만 지원자가 3명에 그쳤고, 세브란스병원도 14명 정원에 3명만이 원서를 접수했다.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은 8명 정원에 각각 4명과 3명이 지원했다. 서울대병원만이 16명 정원에 14명이 원서를 접수하면서 체면치레를 했다.
 
가정의학과의 경우 전년도 지원율 절벽 사태가 올해도 되풀이 됐다. 내과 3년제 전환 여파에 직격탄을 맞은 모습이다.
 
5 병원들 역시 가정의학과 전공의 확보에 애를 먹었다.
 
가톨릭의료원이 정원 15명 중 지원 4명이 지원했고, 서울아산병원도 정원 7명에 4명이 원서를 접수했다. 세브란스병원도 14명 정원 중 4명 지원에 그쳤다.
 
그나마 서울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은 각각 정원 20명과 7명을 채우며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과 운영 자체에 위기감을 느낀 수련기관들은 추가모집에 희망을 걸었지만 예년 결과를 감안하면 전망은 밝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 수련병원 관계자는 충원에 실패한 대부분의 진료과는 기존 의료진의 업무 가중이 심화되고 있어 지원을 기피하는 악순환의 고리가 계속되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한편, 데일리메디는 오는 2021년도 레지던트 1년차 추가모집 마감일인 오는 6일 오후 5시부터 각 수련기관별 지원현황을 실시간으로 보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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