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파업 '잠정 중단'···7일부터 업무 복귀
밤샘 긴급회의서 합의안 수용 결정···의대생도 국시 응시 예정
2020.09.06 09:38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전공의∙전임의∙의대생들이 파업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모든 전공의들은 9월7일 오전 7시부로 병원에 복귀하며 의대생들 역시 국시에 응시하고 동맹휴학을 취소하기로 했다. 
 
전날 오후 5시부터 오늘(6일) 새벽까지 있었던 젊은의사 비상대책위원회(이하 젊의비) 긴급회의는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파행 직전까지 갔던 의-정 갈등이 일단은 휴전 상태로 돌입하는 모습이다. 
 
이날 회의에서 박지현 비대위원장은 정부와 의협이 합의한 내용에 따라 단체행동을 잠정적 유보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박 위원장의 입장에 반대하는 일부 전공의들이 회의장 난입을 시도하며 소란이 발생하기도 했다.

박 위원장의 결정은 합의 과정에서 절차적 문제가 있었지만 합의안에 서명까지 이뤄진 상황에서 이를 무시할 수만은 없다는 현실적인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박 위원장은 여전히 단체행동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있는 만큼 본인의 불신임안을 표결에 부쳤다. 그 결과 대의원 197명 중 반대 126표, 찬성 71표로 불신임건은 부결됐다.
 
이로써 젊의비는 파업 등의 잠정 유보를 결정했고 구체적으로 집단행동 수준을 현재 3단계에서 1단계로 낮추기로 했다.

완전한 집단행동 종료인 0단계 대신 1단계를 선택한 것은 추후 정부가 합의안을 제대로 이행하는지 여부를 감시하기 위한 것이다.
 
1단계에서는 모든 전공의들의 복귀, 의대생 국시응시∙동맹휴학 취소∙1인 시위 유지 등은 이뤄지게 된다.
 
한편, 일각에서는 전공의들의 업무 중단 해제가 결정된 바 없다는 이야기들도 나오고 있어 실제 파업 중단 여부를 놓고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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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 2000
  • 제발 09.06 13:01
    독선이란 덫에 걸리지 마세요. 후퇴도 작전인겁니다.우린 지금 패배한게 아닙니다.
  • 쯧쯔 09.06 12:55
    과거 2000년도에도 아래와 같은 생각들을 의대생들이 많이 갖고 있었지요. 시위해서 뭔가 전향적인 변화를 보면 마치 자기가 큰 힘과 영향력을 가진양 스스로 착각하고 독선에 취하게 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결국 썩게되는겁니다. 옛말에도 절대권력은 절대부패하게 되어있다 하지않습니까? 역지사지할줄 아는 지혜를 가지세요. 지금은 국민들 여론이 의사편이지만 이것이 뒤집어지는건 한순간이며 정부가 의사들 탄압할때 오히려 국민들이 박수치는 상황조차 발생하게 될겁니다. 그때는 우리의 주장이 씨알도 안먹힐겁니다.
  • 의대생보시오 09.06 12:30
    OO대 국시 응시자 대표 OOO입니다. - 실명은 가려주지요. 어제 이 글이 돌았는데, 사실이죠? 사실인듯 한데, 의료계 범투위 내부 사정 모르면서 나대지 않았으면 좋겠소.



    지금 말씀드리기 조심스럽지만.. 염치불구하고 철판깔고 개인적인 의견 말씀드립니다.



    학생들이 최후의 보루입니다.. 저희가 가장 무서운 무기이고.. 혹여나 전공의가 파업 끝낼지라도, 학생들이 지금 절대 끝내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언론이 저희를 다루지 않고, 조심하고 있는 이유는.. 저희의 행동에 법적 제재를 할 수 없고, 저희를 막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회의에서 몇몇 분께서 말씀 해 주셨듯, 학생들의 국시거부/동맹휴학은.. 여전히 정부에서 두려워하고 있는 카드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현재 많이 실망스러우실 수 있으시겠지만, 끝까지 저희가 연대하고 투쟁한다면 정말 무조건.. 저희가 이길 수 밖에 없는 싸움입니다..

    구제에 관련하여서도, 명문화 할 순 없지만.. 자명하게 구제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구요..



    엔드포인트에 도달하지 않고, 젊은의사 비대위를 패싱한 합의는.. 정말 받아드릴 수 없네요.



    개인적인 의견 말씀드려 죄송하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09.06 14:12
    이제 한발 물러날때다..공부하자..인턴 우선 들어가고 다시 투쟁하던지 해라.여론 나빠찌면 니들 진짜 짤린다..생각없는 막나가는 정권임을 명심해라..절대 라는건 이 세상에 절대루 없다
  • 꼰대교수 09.06 11:33
    박지현 회장님 고생했어요...불신임안 상정으로 화합을 이끌어내려는 의도도 머리 좋은 행동이었어용...굿..의대 교수로서 힘들었지만 전공의의 소중함을 안  소중한 몇주 였습니다..다들 상처를 봉합하고 보담아줬으면 합니다..투쟁을 유보한것이니 정부에서 또 뻘짓하면 더 강력크하게 투쟁 하면 됩니다..백보전진을 위한 일보후퇴 입니다. ..아쉽지만 이제는 대동단결 화합할때 입니다..이제는 환자곁에서 최선을 다해서 얼었던 환자와 보호자의 마음도 녹혀줍시다...우리가 투쟁보다 더 잘하는것은 진료이지만..또다시 저쪽에서 뒤통수를 치면 그때는..다 같이 봉기 합시다..의사는  환자만 바라보고 순진하게 행동하는 직종이 맞지만 밟으면 꿈틀거리고. 숨거왔던 발톱을 내밀수 있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졌다고 생각합니다..좀 아쉽지만 ..이제는 환자 곁에서 롱텀하게 투쟁합시다..
  • 의대교수로서 09.06 10:36
    금요일에 의협회장이 합의안에 동의했을 때 절차가 불만족스럽다리도 파업을 멈추고 복귀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의협회장의 결정에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녹취파일까지 언론에 유포하여 의료계 내분을 가열시킨 점은 매우 유감입니다. 바로 복귀하지 않은 점은 진료및 당직을 계속 도맡아 온 상당수 의대 교수들에게도 실망스러운 행동이었습니다. 
  • 박지현 회장님 09.06 10:10
    현명한 결정이었다 봅니다. 모두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지금 갈등을 서로 봉합해야 나중에 문제가 생겨도 다시 뭉칠수있는겁니다. 지금은 상처를 봉합하고 화합할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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