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지원 '인기과-기피과 희비' 올해도 재현
피부과·안과·성형외과 경쟁 구도···외과·비뇨기과·흉부외과 정원 미달
2017.11.29 20:31 댓글쓰기

피·안·성(피부과, 안과, 성형외과), 정·재·영(정신건강의학과, 재활의학과, 영상의학과)으로 불리는 진료과의 인기는 여전했다. 하지만 외과, 비뇨기과 등은 이번에도 대부분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데일리메디가 2018년도 레지던트 1년차 원서 접수 마감일인 지난 29일 오후 5시를 기점으로 전국 수련기관별 지원현황 전수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은 양상을 보였다. 
 

실제 지원자가 몰린 피부과·안과·성형외과 경쟁률은 삼성서울병원에서 각각 1.5·1.5·2.0 대 1을, 서울아산병원에서는 1.0·1.5·2.0대 1을 기록했다.
 
서울대병원과 신촌세브란스병원도 해당 진료과의 정원을 채우는데는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
 

수련기관 진료과 정원 지원자 경쟁률 비고
삼성서울병원 피부과 2 3 1.50  
안과 2 3 1.50  
성형외과 2 4 2.00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2 2 1.00  
안과 2 3 1.50  
성형외과 2 4 2.00  
가톨릭중앙의료원 피부과 5 16 3.20  
안과 11 17 1.55  
성형외과 6 15 2.50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8 10 1.25  
재활의학과 6 10 1.67  
영상의학과 7 9 1.29  
신촌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6 11 1.83  
재활의학과 8 9 1.13  
영상의학과 7 7 1.00  
고려대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4 5 1.25  
피부과 4 8 2.00  
안과 6 7 1.17  
경희의료원 재활의학과 2 4 2.00  
이 외에도 고대의료원 피부과 4명 정원에 8명, 안과 3명 정원에 4명이 지원했으며 국립중앙의료원 피부과 1명 정원에 4명이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가톨릭중앙의료원의 경우 피부과 5명 모집에 16명(경쟁률 3.20), 안과 11명 모집 17명(1.55), 성형외과 6명 모집에 15명이 지원(2.50)하는 등 타 과에 비해 높은 인기를 실감했다.
 

정신건강의학과·재활의학과·영상의학과 역시 서울대병원과 신촌세브란스병원 경쟁률이 각각 1.25·1.67·1.29 대 1 및 1.83·1.13·1.00 대 1을 기록했으며 이번에도 가톨릭중앙의료원은 2.60·3.57·1.17를 기록하며 매우 높은 경쟁률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해 수련기간이 4년에서 3년으로 단축되며 큰 인기를 얻었던 내과는 다수의 의료기관에서 지원자들의 경쟁이 펼쳐졌다.
 

빅5(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가톨릭중앙의료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에서는 가톨릭중앙의료원을 제외하고 내과 지원자 수가 정원을 초과하는 등 지난해와 같이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외과, 비뇨기과, 흉부외과는 이번에도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수련기관 진료과 정원 지원자 경쟁률 비고
삼성서울병원 흉부외과 4 4 1.00  
비뇨기과 3 0 0.00  
병리과 4 3 0.75  
서울아산병원 외과 12 12 1.00  
흉부외과 4 4 1.00  
비뇨기과 3 2 0.67  
서울대병원 외과 10 10 1.00  
흉부외과 4 3 0.75  
비뇨기과 3 4 1.33  
가톨릭중앙의료원 외과 14 12 0.86  
흉부외과 2 1 0.50  
비뇨기과 3 1 0.33  
신촌세브란스병원 외과 12 12 1.00  
흉부외과 4 2 0.50  
비뇨기과 4 2 0.50  
부산대병원 외과 3 1 0.33  
조선대병원 외과 3 1 0.33  
제주대병원 흉부외과 1 0 0.00  

수련기간 1년 단축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외과에는 빅5병원 모두 정원을 모두 채우는 등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외과, 빅5병원 제외 대부분 병원서 정원 못채워
 

하지만 이대목동병원은 외과 지원자가 전무했으며 고대의료원, 중앙대병원, 경희대병원, 강동경희대병원, 부산대병원 등 대부분의 의료기관에서는 정원을 완전히 채우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비뇨기과의 경우 빅5 중에서도 서울대병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정원 미달에 그쳤으며 고대의료원, 한양대병원, 이대목동병원, 중앙대병원, 전북대병원, 충남대병원 등 전국적으로 정원을 채우지 못한 곳이 상당수 있었다.
 

흉부외과 역시 빅5 중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이 정원을 채웠으나 서울대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가톨릭중앙의료원에서 지원자가 정원 대비 부족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도 소재 A대학병원 관계자는 “흉부외과는 최근 3년 연속 미달이었으며 거의 매년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지원자가 많은 서울 지역 대학병원도 기피과는 인원을 채우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걱정스럽게 전했다.


윤영채·김진수 기자 (kim89@dailymedi.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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