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소아청소년과·이비인후과·비뇨의학과 등에서 수련을 포기한 전공의가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아청소년과나 이비인후과는 코로나19로 인해 경영이 취약한 과로 꼽히는데,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등 정책 수립에 참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4일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서울대병원 등으로부터 제출 받은 ‘전공의 전공과별 사직자 현황’에 따르면 올해 3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사직한 전공의는 소아청소년과 20명, 이비인후과 6명, 비뇨의학과 2명 등이었다.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 기준 소아청소년과 17명, 이비인후과 4명, 비뇨이학과 1명 등보다 늘어난 수치다.
올해 과별 중도포기자는 총 162명으로 집계됐다. 내과가 34명(21%)으로 가장 많았고, 가정의학과 22명(13.6%), 소아청소년과 20명(12.3%) 등이 뒤를 이었다. 의료계 총파업 이후 수련을 중단한 전공의는 소아청소년과 8명, 내과 4명, 외과 4명 등 총 29명이었다.
신현영 의원은 “코로나19로 인해 경영이 취약한 소아청소년과, 이비인후과의 사직자 수가 지난해 대비 증가했다”며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및 기피과 개선 정책을 수립하는 데 있어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학교병원 전공의는 올해 10월까지 총 6명의 전공의가 사직했다. 전공과별로는 외과 2명, 병리과 2명, 소아청소년과 1명, 안과 1명 등이었다. 지난해 대비 사직자 2명이 증가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