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해마다 전공의 정원을 채우지 못 하는 핵의학과·흉부외과·병리과·산부인과·외과 등 비인기과목의 사직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핵의학과는 사직률이 6%를 상회했고, 외과도 3%를 넘어 정부가 기피과 전공의 인력 수급 방안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국회보건복지위원회 신현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 받은 ‘전공의 지원율 및 중도 포기 현황’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까지 정원을 채우지 못 한 상위 10개 진료과 중 8개 진료과에서도 사직률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사직률이 높은 진료과는 핵의학과(6.1%), 흉부외과(4.1%), 산부인과(3.4%), 외과(3.3%), 진단검사의학과(2.9%), 안과(2.5%), 가정의학과(2.4%), 내과(2.1%), 신경외과(2.1%) 등이었다.
이중 정원이 미달된 전문과목은 핵의학과(지원율 26.5%), 병리과(40.2%), 방사선종양학과(45.1%), 흉부외과(61.3%), 외과(90%), 산부인과(90.8%) 등으로 확인됐다.
가뜩이나 정원을 채우지 못 해 고민인 기피과에서 사직률로 몸살을 앓고 있는 셈이다.
이와 반대로 전공의 지원율이 높은 정형외과(지원율 166.1%), 재활의학과(161.7%), 피부과(152.7%), 이비인후과(144.9%), 성형외과(141.8%) 등 진료과에서는 0.3~1.2% 정도의 낮은 사직율을 보였다.
신현영 의원은 “전공의 지원율과 사직률은 일정 부분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전공의가 부족한 과에서 사직률이 높다는 것은 비인기과들의 악순환이 반복될 우려가 높다는 것을 뜻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필수 기피과의 열악한 근무환경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책과 적정인력 수급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