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시경 척추수술 '재수술 위험 요인' 규명
우리들병원 배준석 원장, 1542명 연구결과 국제학술지 게재
2023.12.20 15:36 댓글쓰기



내시경 허리디스크 시술을 받은 환자를 최대 규모로 전수 조사하고 재수술 주요 원인을 밝혀낸 논문이 나와 학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우리들병원 배준석 원장은 최근 국제학술지 ‘European Spine Journal’에 1542명의 내시경 허리수술 후 90일 재입원 위험 요인을 분석한 논문을 게재했다.


이번 논문은 2012년부터 2022년까지 우리들병원과 서울성모병원에서 허리디스크탈출증으로 내시경 시술을 받은 환자 1542명을 추적관찰한 대규모 임상연구다.


4~6주 동안 보존요법을 받아도 호전이 없어 내시경 시술을 받은 환자를 재입원하지 않은 환자와 90일 내에 재입원한 환자로 분류하고, 재입원 주요 원인을 찾고자 했다.


연구결과 90일 내 재입원 환자는 7.83%로, 같은 부위 재발 2.08%, 새로운 부위 디스크탈출증 1.69%, 원인 불명 1.95% 등이며 감염, 혈종 같은 원인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재입원 환자 112명 중 48명은 비수술 치료로 개선됐으며 재수술은 64명이었다. 결과적으로 허리디스크절제술을 받고 재발이나 기타 이유로 재수술을 받은 환자는 4.15%로 나타났다.


재수술 환자들이 보인 공통적 원인으로는 연령, 척추 전방전위증, 척추 불안정증, 근섬유 단면적 등 네 가지 요인이 지목됐다.


1차 수술 후 연령이 높을수록, 척추 불안정성이 심할수록, 척추 근력이 감소할수록 허리디스크가 재발하거나 새로운 부위에 디스크탈출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시경을 이용한 허리디스크절제술은 1992년 우리들병원 이상호 회장이 정립한 이후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전수되면서 최소절개 최소상처 수술 혁신의 근간이 된 최신 치료기술이다.


절개하거나 뼈를 자르지 않고 내시경 관을 삽입해 레이저 및 고주파열로 디스크·뼈·인대·근육 등 정상 조직을 보존하면서 디스크 파편 조각만을 제거하는 게 내시경 시술의 핵심이다. 


전신마취나 수혈이 필요하지 않으며 시술 당일 퇴원이 가능해 회복이 빠르고 고령층과 당뇨병, 심장병, 골다공증 환자도 치료가 가능하다.


배준석 원장은 “경우에 따라 디스크 탈출과 다리 및 허리 통증이 재발하는 환자들이 있어 재수술 위험 요인을 밝히는 연구를 진행했다”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무엇보다 고난도 술기에 대한 숙련도와 전문성이 중요하며 환자들이 가진 여러 요인을 면밀하게 감별해야 수술 후 재발 및 재수술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환자 데이터 분석을 통해 위험 요인을 밝힘으로써 앞으로 환자마다 치료 계획에 반영하고 재발 및 재수술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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