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기능 정상이지만 균형 장애→치매 위험 높인다"
중대 오윤환·제주대병원 서지영 교수팀 "14만명 추적 관찰, 발병 2배 넘는 등 상관성"
2023.07.02 18:15 댓글쓰기



중앙대광명병원 오윤환 교수, 서울대학교 김혜준 연구원, 차의과대학 정속성 교수

균형 장애와 새롭게 진단된 치매 발병률 연관성을 조명한 국내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앙대광명병원 가정의학과 오윤환 교수, 제주대병원 이비인후과 서지영 교수, 서울대학교 김혜준 연구원, 차의과학대학교 정석송 교수팀은 최근 이 같은 연구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 14만3788명 노인 인구 건강검진 결과를 9년간(2009~2017) 추적 관찰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운동 장애는 노화와 동반해 관절 및 근육, 말초신경 변화 뿐 아니라 중추신경계 변화로 인해 발생할 수 있으며 인지기능 저하와 흔히 동반된다.


기존에 치매와 운동 장애로 인한 균형 장애 연관성에 대해 연구가 이뤄진 바 있지만 연구대상자 수가 적거나 이미 인지기능 저하를 보이는 환자가 대상이었다. 


이에 장래 발생할 치매 위험과 현재 균형조절 능력 사이 연관성을 확인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대규모 종단 연구를 통해 현재 인지기능 장애가 없지만 균형 장애가 있는 노인의 경우, 균형 장애가 없는 노인에 비해 장래 치매 발생 위험이 2배가 넘게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외발서기 검사는 소뇌를 포함한 피질-기저핵-시상피질 루프를 통한 움직임 조절 능력을 평가하는 검사다. 


또 치매 아형에 따라 알츠하이머병은 그 위험이 2배, 혈관성 치매의 경우 3배에 달했다.


오윤환 교수는 “균형 장애 여부가 이전 뇌졸중이나 인지장애 진단을 받은 적이 없는 노인 인구에서 장래 발생할 치매의 발병 위험에 대한 중요 예측 인자일 수 있음을 보인다"고 말했다. 


김혜준 연구원은 “회백질 손실은 조기 발병한 알츠하이머병 환자 뇌 전체에서, 후기 발병 알츠하이머병 환자 측두엽과 소뇌 중간 부분에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서지영 교수는 “균형 조절 능력에 대한 조기검사는 다른 신체적, 인지적 지표와 함께 활용하면 치매 위험 예측 정확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최근 SCIE급 해외 저널 The Journal of Prevention of Alzheimer's Disease(IF: 6.4)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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