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 의·약사 협업 '다제약물 관리사업' 실시
"서울시 도봉구 우선 적용, 약사 약물점검 정보를 의사 진료 반영"
2023.06.28 10:20 댓글쓰기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의사와 약사가 협력해 지역주민의 안전한 약물 사용을 돕는 의·약사 협업 다제약물 관리사업을 지난 6월 26일부터 시작했다. 우선 적용 지역은 서울 도봉구다. 


지난 2018년부터 공단이 진행 중인 ‘다제약물 관리사업’은 10종 이상 약을 복용하는 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약물 중복 복용과 부작용 등을 예방하기 위해 의약전문가가 약물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지역사회에서는 공단에서 위촉한 자문 약사가 가정을 방문, 대상자가 먹고 있는 일반약을 포함 전체 약을 대상으로 약물 복용상태 및 부작용‧중복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다. 


이후 결과를 바탕으로 상담‧교육 및 처방조정 안내를 실시함으로써 약물관리가 이뤄지고 병원에서는 입원 및 외래환자를 대상으로 의사, 약사 등으로 구성된 다학제팀이 약물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평가 결과, 지역사회에서는 약물관리를 받은 사람의 복약순응도가 56.3% 개선됐고 효능이 유사한 약물을 중복해서 복용하는 환자가 40.2% 감소했다.


또한 병원에서 제공된 다제약물 관리사업으로 응급실 방문 위험 47%, 재입원 위험이 18% 감소하는 등 효과를 확인했다. 


다만 지역사회에서는 약사의 약물 상담 결과가 의사 처방에까지 반영되는 다학제 협업시스템이 미흡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공단은 이 같은 문제 개선을 위해 공단은 도봉구의사회와 약사회, 전문가로 구성된 지역협의체를 구성했다. 


지난 4월부터 3회에 걸친 논의를 통해 의‧약사 협업 모형을 개발하고 사업 참여 의‧약사 선정, 서비스 제공 대상자 모집 및 정보공유 등의 현장 적용 방안을 마련했다. 


의사나 공단이 선정한 약물관리 대상자는 자문 약사의 약물점검(필요시 의사 동행)을 받게 되며 그 결과가 공단 정보시스템을 통해 대상자의 단골 병원 의사에게 전달돼 처방 시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지역 의·약사 협업모형은 2023년 12월까지 도봉구지역의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의원과 자문약사를 중심으로 우선 실시한다. 


공단 박지영 만성질환관리실장은 “이번 의‧약사협업 모형은 지역사회 약물관리 효과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계기가 되리라 기대한다”며 “공단은 정보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적용지역을 확대하는 등 협업모형의 안착과 확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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