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 스트레스 관리하면 성과 창출 조직 가능"
서울성모병원 강모열 교수팀, 스트레스와 노동생산성 저하 상관성 입증 연구
2023.05.03 15:35 댓글쓰기

직무 스트레스가 높아질수록 노동 생산성 손실이 급격히 증가한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에 발표됐다. 


이번 연구는 우리나라 실제 노동인구를 대상으로 건강관련 노동생산성과 직무 스트레스의 상관관계를 입증한 첫 결과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직업환경의학과 강모열 교수[사진]이 2021년 1078명의 경제활동을 하는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고 3일 밝혔다.


직무 스트레스는 노동자가 맡은 직무 수행에 대한 압박감을 받아 나타나는 몸과 마음 반응으로 삶의 질과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직무 만족도와 직무 몰입도를 저하시키고, 의료 이용과 재해 발생률은 증가시키는 등 사회적 부담을 유발한다.  


직무 스트레스는 한국형 직무 스트레스 측정도구 (KOSS-SF, Korean Occupational Stress Scale-Short Form)를 사용했다.


건강으로 인한 노동생산성 손실은 Absenteeism (결근, 조퇴, 지각 등으로 인한 근로시간 손실)과 Presenteeism (출근 했지만 업무수행능력이 저하돼 발생한 생산성 손실)로 나누어 산출했다.    

[사진설명] 직무 스트레스가 높아질수록, 건강관련 노동생산성 손실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무 스트레스와 건강관련 노동생산성 손실 상관성을 통계 분석한 결과, 직무 스트레스가 높아질수록 건강관련 노동생산성 손실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와 성별, 교육수준, 가구소득수준, 기저질환을 통제해 분석했을 때, 직무 스트레스가 낮은 군에 비해 중간이나 높은 군에서 약 20%p(퍼센트 포인트) 건강관련 노동생산성 손실이 많았다.


강모열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직무 스트레스 관리가 성공적인 기업 운영을 위해 중요하다는 것을 입증했다"며 "이를 적절히 관리하지 않으면 노동자들의 건강상태에 악영향을 미치고, 나빠진 건강상태는 결국 노동 생산성을 떨어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조직관리나 병가 정책 등 노동현장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강 교수는 "각 기업 사정에 따라 업무환경과 조직문화가 다르고 구성원들이 느끼는 직무 스트레스 요인도 다양하다"며 "결국 구성원들이 건강하게 일 잘하는 조직을 만들고 싶다면 스트레스 요인을 최소화로 관리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역학 및 건강분야 국제학술지 ‘Epidemiology and Health (IF=5.919)’ 3월호에 게재됐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