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청원 5만명 유방암藥 '엔허투' 급여 기대감
한국유방암학회 "이르면 5월 재심사 예정, 많은 환자에 혜택 부여"
2023.04.28 15:42 댓글쓰기

국민청원 5만 명의 동의를 얻어낸 유방암 치료제 '엔허투' 건강보험 급여 등재에 대한 전문가들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미 보험심사는 완료했고 약가 조정 등의 문제가 남아 있는 가운데, 이르면 5월 재심사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유방암학회는 27일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전망을 공유했다.


엔허투는 일본 다이이찌산쿄와 영국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한 2세대 항체약물접합체(ADC)로 HER2 양성 유방암 치료제다.


지난해 9월 국내 허가를 받았지만, 건보 급여 적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특히 급여 적용을 촉구하는 국민청원에 5만 명이 넘게 동의하기도 했다.


한국다이이찌산쿄는 지난해 12월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급여신청을 했으나 금년 3월 재논의를 결정해 급여 적용이 안되고 있는 상태다.


다만 이날 박인혜 학술위원장(고대 구로병원 종양내과 교수)은 "엔허투 보험심사는 이미 완료했고 약가 조정 등 문제가 남아있다"며 "이르면 5월에 재심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특히 "영국 등 다른 국가에서 엔허투 보험이 인정돼 많은 환자에게 엔허투를 투약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심사 이후 많은 환자에게 사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위원장은 또 "급여 적용 이후 모든 HER2 양성 환자에게 엔허투를 투약할 수 있을 것이고, 엔허투 적응증이 넓어지고 있는 만큼 사용 가능 환자도 점차 많아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이날 학회는 유방암에 대한 약제 최신 치료 동향도 공유했다.


김권천 대회장(조선대병원 외과 교수)은 "지금까지 유방암 치료에서 항체를 이용한 표적치료제가 주로 이용돼 왔는데 최근 항체에다 항암제를 결합시킨 약물이 나오면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학술대회에서도 많은 내용이 발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학회는 27일부터 29일까지 세계유방암학술대회 2023(Global Breast Cancer Conference 2023, 이하 GBCC) 및 한국유방암학회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CBCC는 유방암을 다루는 전 세계 37개국 2000명 이상의 전문가들이 모여 최신 지견을 공유하는 장이다. 올해는 2019년 이후 3년 만에 서울에서 전면 대면으로 열린다.



정준 조직위원장(강남세브란스병원 유방외과 교수)은 "이번 CBCC는 3년 만에 전면 대면 행사로 정상 개최되는 역대급 규모로 치러진다"고 말했다.


특히 국내외 저명한 인사 197명을 초청해 53개의 세션에서 134개 강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 학술위원 중 미국, 네덜란드, 일본, 싱가포르, 대만의 젊은 의사를 International Member로 영입해 더욱 다채롭고 풍성한 학술 행사로 마련했다.


다학제적 협력을 통한 세계 여성 건강 권리 증진을 목표로 하는 학술대회에 걸맞게 탄탄한 기조강연도 마련했다.


정 위원장은 "유방암 분야에서 우수한 업적을 이뤄낸 미주, 유럽권 대가를 5명을 초청해 유방암 기초 연구부터 치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작년에 이어 공익적 가치를 담은 행사도 진행하다. 전 세계 환우, 가족,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유방암 치료 후 관리법 및 유방암 예방법에 대한 내용을 담은 환우 세션도 마련될 예정이다


정 위원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면 대면으로 치러지는 행사인 만큼 대가들과 네트워킹하며 고민과 해법을 나눌 수 있는 기회로 삼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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