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치료제 '소라페닙·렌바티닙' 내성 해결 가능성
아주대병원 조효정 교수팀, 새 방법 제시···"치료 효과 향상도 기대"
2023.04.26 10:15 댓글쓰기

아주대병원 소화기내과 조효정·은정우 교수팀이 간암 치료제인 소라페닙·렌바티닙의 내성 문제 해결의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다고 26일 밝혔다. 


소라페닙과 렌바티닙 사용 시 내성으로 인해 진행성 간암 환자의 10~20%만 치료 효과가 나타나는 문제도 해결의 실마리가 마련됐다. 


제시된 방안을 통해 간암 치료제 내성 해결은 물론 항암제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간암 치료는 수술, 색전술 그리고 약물치료로 수술이 어려운 진행성 간암 환자의 경우 간암의 진행을 억제하는 1차 전신 치료제로 소라페닙, 렌바티닙과 같은 티로신 키나아제 억제제 및 면역항암제를 사용한다.


연구팀은 간암세포 주변의 암 관련 섬유아세포가 간암세포 성장을 돕고 항암제에 대한 저항성을 유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점에 착안했다. 


분석 결과, 간암 섬유아세포에서 분비하는 ‘SPP1’이란 물질이 간암세포 표면 인테그린과 결합해 종양 활성 경로인 RAF/ERK/STAT3 및 PI3K/AKT/mTOR 신호를 활성화시켜 항암제 내성을 유발하는 것을 입증했다.


또 간암 섬유아세포 유래 SPP1이 간암세포 전이와 침습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상피중간엽의 전이 촉진을 확인했다. 


실제 SPP1에 대한 억제제를 병용 투여시, SPP1로 인해 유발한 소라페닙·렌바티닙 항암제에 대한 내성 및 상피중간엽 전이가 억제되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소라페닙 및 렌바티닙 치료 후 혈액 내 SPP1 발현이 높은 환자들이 발현이 낮은 환자들에 비해 전체 생존 기간 및 무진행 질병 생존 기간이 짧은 것을 확인, 치료 반응 및 예후를 예측해서 혈액 바이오마커로 사용할 수 있음을 규명했다. 


조효정 교수는 "항암 치료제 내성, 간암세포 전이 및 침습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SPP1이 간암 섬유아세포로부터 분비되는 것을 확인했다"며 "SPP1 억제제 등을 이용한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종양생물학 분야 세계적 권위지인 ‘Cancer communications(IF: 15.283)’ 4월호에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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