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획기적 암치료제 개발 단백질 코드 규명
의과학대학원 이지민 교수팀, 질병 억제·촉진 운명 조절 가능성 제시
2023.02.02 09:22 댓글쓰기

KAIST(총장 이광형) 의과학대학원 이지민 교수[사진] 연구팀이 질환의 억제와 촉진의 실마리가 되는 단백질 수명을 결정하는 단백질 번역 후 조절(PTM) 코드를 규명했다.


1일 KAIST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유럽분자생물학연구소(EMBL) 미하일 사비스키 교수, 서울대학교 백성희 교수와 공동으로 진행됐다. 


PTM은 DNA가 mRNA가는 전사 과정을 거쳐 최종 단백질로 번역까지 일어난 후 추가적으로 생기는 현상으로 단백질 구조나 효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기존에 단백질 운명 조절과 연관이 없을 것으로 생각됐던 PTM 신호를 'PTM-활성화 데그론'과 'PTM-불활성화 데그론'으로 구분해 단백질 수명 조절과의 관련성을 규명했다. 


데그론 코드란 단백질 수준을 조절 가능한 아미노산 서열의 조합 개념으로, 질병 진행이나 억제 스위치 역할을 하는 단백질 수명 조절 코드다. 


연구 결과, 기존 치료제가 접근할 수 없는 일명 '기존에 약으로 만들지 못했던' 신규 타깃 정확도 높은 치료법 개발 가능성이 확인됐다. 


또 신규 PTM 관련 코드를 다각화해 단백질 분해 및 생성 근본 원인을 알 수 없었던 기존의 신호 전달체계에 PTM을 유도하거나 제거하는 효소 역할을 재조명했다. 


이지민 교수는 "새롭게 제시한 PTM-활성화 또는 PTM-불활성화 데그론 코드의 규격화는 암·퇴행성 뇌질환 등 기존 약에 반응하지 않거나 저항성이 생기는 단백질 수준을 조절 가능한 다양한 질병 진단 및 의약품 개발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에 지난 1월 13일자로 출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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