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병기 소세포폐암, '키트루다+화학요법' 치료 효과'
조병철 교수팀, 글로벌 임상 3상 진행···'병용요법, 환자 무진행 생존기간 개선'
2020.06.19 18:25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연세암병원은 확장병기 소세포폐암(ES-SCLC)에 ‘키트루다+화학요법’ 치료가 효과 있다는 연구결과를 얻었다고 19일 밝혔다.
 
연세암병원 폐암센터에 따르면 조병철 센터장, 김혜련·홍민희·임선민·안병철 종양내과 교수팀이 참여한 Keynote-604 글로벌 3상 임상에서 확장병기 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 ‘키트루다+화학요법’이 소세포폐암 환자의 무진행 생존기간을 개선하는 효과를 보였다.
 
이번 임상연구 결과는 미국 임상 종양학 학술지 임상종양학저널(Journal of Clinical Oncology, IF=28.349) 최신호에 게재됐다.
 
소세포폐암은 악성도가 높다. 발견 시 이미 림프관 또는 혈관을 통해 다른 장기나 반대편 폐, 종격동으로 전이되는 경우가 많다. 성장 속도가 빠르고, 치료 후에도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 예후가 불량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암학회에 따르면 소세포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6%에 불과하다.
 
Keynote-604는 MSD에서 진행한 글로벌 3상 임상시험이다. 18개국 140개 기관에서 함께 수행됐다. 지난 2017년 5월부터 2018년 7월까지 만 18세 이상 확장병기 소세포폐암 환자 453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이들을 약물 투여에 따라 두 군으로 나눴다. 무작위로 선출된 228명 환자에게는 ‘키트루다+화학요법(에토포시드+시스플라틴 또는 카보플라틴)’을, 나머지 225명 환자에게는 ‘위약+화학요법’으로 각각의 약물을 투여했다. 
 
연구결과 키트루다+화학요법 병용 투여군은 위약+화학요법 투여군에 비해 무진행 생존기간이 개선됐다. 6개월 이후 키트루다+화학요법 병용 투여군(34.1%)은 위약+화학요법(23.8%)과 비교해 10.3% 정도 무진행 생존 기간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12개월 이후 결과에서도 두 집단 간 10.5%정도가 같은 유지 비율 차이를 보였다.
 
김혜련 교수는 “그동안 30년간 세포독성 항암제 외는 다른 치료방법이 없었던 소세포폐암 환자에서 새로운 약물치료 옵션을 확인한 것”이라며 “키트루다와 화학요법 병용투여로 무진행 생존 기간이 개선됐다는 것을 확인한 만큼 소세포폐암에서도 면역항암제와 항암치료 병용요법이 중요한 치료 옵션으로 자리잡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폐암으로 진단받은 환자는 10만 134명으로 2015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5년 7만 3671명이던 환자는 2017년 8만 4132명, 2019년 10만 명을 넘어섰다. 일반적으로 폐암의 10~15%가 소세포폐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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