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심폐소생술, 생존 퇴원 3배·뇌기능 회복 4배 ↑'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이정아 교수팀, 일반인 대상 정확도 영향 연구
2020.04.22 05:31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심폐소생술을 정확한 방법대로 시행해야 환자의 생존퇴원율은 3배, 뇌기능 회복률은 4배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응급의학과 이정아 교수[사진] 연구팀은 '일반인에 의한 심폐소생술 정확도와 관련된 요인' 연구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해당 논문은 SCIE 저널 국제응급의학회지(Emergency Medicine International)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보건복지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스마트의료지도 시범사업 코호트 자료에서 2016~2017년 18개 지역에서 발생한 일반인의 심폐소생술 2491건을 분석했다.

심폐소생술 정확도는 심정지 발생 후 환자 주변 일반인에 의한 심폐소생술이 시행되고 있을 때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이 평가토록 했다.

가슴을 압박하는 손의 위치가 정확하고, 분당 압박 횟수는 최소 100회, 압박 깊이는 최소 5cm인 경우 정확한 심폐소생술로 분류했고, 이 중 한 가지라도 충족시키지 못하면 부정확한 심폐소생술로 기록했다.


분석 결과, 일반인에 의한 2491건의 심폐소생술 중 정확하게 시행한 경우는 6%인 149건에 불과했다.

특히 정확한 심폐소생술 비율은 일반인 구조자의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낮아졌다. 40세 미만은 9.1%, 40대는 7.7%, 50대는 6.5%, 60대 이상은 2.2%로 나타났다. [표1]


또 정확한 심폐소생술은 환자 생존 및 신경학적 예후에 영향을 끼쳤다.

정확하지 않은 경우보다 생존퇴원율은 2.8배, 신경학적 회복률은 4.3배 증가했다. 특히 60세 이상 일반인 구조자가 올바른 심폐소생술을 한 경우 환자의 생존퇴원율은 4.4배, 뇌기능 회복률은 7.6배까지 높아졌다.[표2]

생존퇴원은 식물인간 등의 상태로 퇴원한 환자들이 포함됐다. 신경학적 회복은 보호자 없이 독립적으로 생활이 가능한 정도를 말한다. 심폐소생술은 신경학적 회복을 목표로 한다.


이정아 교수는 “전화도움 심폐소생술 도입으로 일반인의 심폐소생술 참여가 늘어났지만 정확한 방법으로 시행하는 비율은 매우 낮았다”며 “정확한 방법으로 심폐소생술을 하는 것은 자동제세동기를 사용하거나 빠른 속도로 심폐소생술을 하는 것보다 중요하며 생존율에도 높은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응급의료센터는 보건복지부에서 2015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스마트의료지도 시범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스마트의료지도 시범사업은 심정지 환자가 발생한 곳에 도착한 구급대원이 웨어러블 장비와 스마트폰을 이용해 병원 의료진의 영상 의료지도를 받으며 더욱 전문적인 응급처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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