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세 넘는 고령 식도암 환자도 조기내시경 치료 '안전'
서울아산병원 김도훈 교수, '나이 때문에 포기하지 않아도 돼'
2020.04.21 11:53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고령의 조기 식도암 환자도 내시경 치료를 무리없이 받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김도훈 교수[사진 右]팀은 표재성 식도암으로 내시경 점막하 절개박리술(ESD)을 받은 환자 413명을 75세 이상·미만 두 집단으로 나눠 ▲치료 후 재발률 ▲부작용 ▲입원 기간 등을 분석했다.

59세부터 79세 환자에서 총 459개의 식도암 병변이 존재했다. 이중 75세 미만 환자 369명의 병변 총 408개, 75세 이상 환자 44명의 병변 총 51개가 있었다.


우선 내시경 점막하 절개박리술을 받은 전체 식도암 환자 중 평균 추적 기간 33개월 내 같은 위치에 암이 재발한 경우는 단 한 건도 없었다.
 

병변에 발생한 시술 부작용은 75세 미만, 75세 이상 집단에서 각각 ▲출혈 1.2%(5건), 2.0%(1건) ▲천공 3.9%(16건), 5.9%(3건) ▲협착 5.6%(23건), 7.8%(4건) ▲폐렴 0.7%(3건), 0%(0건)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이때 발생한 부작용은 내시경 시술 중 치료되거나 추가적인 수술 없이 항생제 투여 등 가벼운 처치로 회복되는 증상인 것으로 밝혀졌다.


시술 과정에서 환자가 병원에 입원한 기간도 75세 미만 환자는 3~4일이었으며 75세 이상의 환자는 3~5일인 것으로 나타나 거의 차이가 없었다.


김도훈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식도암 환자 중에서 단순히 고령의 나이 때문에 내시경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이번 연구로 식도암 내시경 치료가 나이와 상관없이 안전하다는 것이 밝혀졌다”며

“내시경 치료는 식도암이 많이 진행되지 않은 초기에만 가능하기 때문에 정기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될 수 있도록 신경 쓰고, 금연과 금주 습관을 통한 예방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노년학·노인의학학술지(Geriatrics & Gerontology International, IF 2.118)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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