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교과서 오류 지적하고 나선 의대 교수들
장성구 대한의학회 회장
2019.01.22 14:28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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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대한민국 의학교육을 담당하는 의학자들이 초고등학교 교과서의 건강정보 오류 개선에 나선다.
 
대한의학회(회장 장성구. 사진 中)2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일선 초··고 학생들이 사용하는 교과서의 건강정보 관련 오류를 바로잡아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잘못된 건강정보 등 심각, 상시 감수사업 진행" 
 
이 같은 방침은 지난 2013년 진행한 교과서 건강정보 오류 개선 사업의 후속 조치로, 아직도 교과서 내 잘못된 내용이 많다는 판단에 기인한다.
 
실제 대한의학회가 국내 초··고 교과서의 건강정보 오류 분석 연구를 진행한 결과, 예전 연구에 비해 상당부분 개선됐지만 여전히 크고 작은 오류가 발견됐다.
 
의학회는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교과서 건강정보의 지속적인 내용 검증을 위한 상시적인 감수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교과서는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 사용되는 교재인 만큼 과학 지식 습득과 올바른 개념을 갖기 위해서는 교과서 내용의 신뢰성이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중요성에 따라 과거에도 교과서 오류를 수정하고자 하는 연구가 수 차례 시행됐고, 2013년 대한의학회 주관으로 고등학교 교과서 오류 분석이 시행된 바 있다.
 
하지만 실제 수정까지 미치지 못하는 데는 검정 교과서 수정은 교육부장관이 저작자 또는 발행자에게 수정을 요청하도록 돼 있어 강제성이 낮기 때문이다.
 
또한 잦은 교육과정 개편에 따른 교과서 개발, 심사, 발행까지 해야 하는 출판사 입장에서는 부담이 됐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정부의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교과용도서 개발, 심사, 적용 일정을 고려해 주요 출판사별 교과서 92권 중 17권을 선별, 검토했다.
 
검토 대상으로는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여러 교과서 중 비교적 널리 사용되고 있는 대형 출판사 위주의 교과서로 선정했다.
 
연구 결과 여전히 크고 작은 오류가 발견됐다. 특히 출판사 간 오류 정도의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교과서 오류의 한 예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출산 진행단계 중 개구기, 만출기, 후산기는 진통 제1, 진통 제2, 진통 제3기로 바뀌어야 한다.
 
용어상 오류는 생장호르몬 성장호르몬 바이타민 비타민 수란관 자궁관 수정관 정관 혈당량 혈당 티록신 갑상샘호르몬 정소 고환 등이 지적됐다.
 
의학회는 교과서 내용 오류에 대한 지속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 교과서 내용 검증을 위한 상시적인 감수활동을 올해부터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28일 서울역 4층 대회의실에서 교육부 및 출판사, 발행사 등을 대상으로 대한의학회 교과용도서 감수사업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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