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계학회 대거 취소·무기연기 속출
2000.09.15 10:40 댓글쓰기
내과학회와 소아과학회 등 주요 메이저학회를 비롯 의학회 산하 각 학회의 추계학술대회가 대거 취소되거나 무기한 연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각 학회에 따르면 내과학회와 산부인과학회, 소아과학회 등 주요 메이저학회는 추계학술대회 시행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했으며 안과학회와 신경과학회 등 일부학회는 이미 취소결정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내과학회는 최근 상임이사회를 열고 현 의료계사태를 감안, 오는 20일까지 사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추계학술대회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20일까지 사태가 해결될 경우 학술위원회 모임을 열어 그동안 접수된 초록을 바탕으로 학술대회를 준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김원동 학술이사 "현 사태의 정황으로 봐서는 연기 결정이 내려질 것이 확실하다"고 예상했다.

산부인과학회도 당초 10월로 예정돼있던 학회일정을 오는 11월 16~18일로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의료계 사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 학회를 개최하게 될 경우 예년학회와 동일한 프로그램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하지만 당초 예정됐던 학술대회 개최 장소를 연기결정으로 인해 취소함에 따라 장소 선택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또 소아과학회의 경우 지난 8월 28일 긴급 상임이사회를 개최, 20일까지 사태추이를 지켜본 후 사태 미해결시 모든 학회 일정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학회는 이와 함께 20일 이전에 의료계 사태가 종료될 경우 학술대회를 개최하되 연제발표 등은 생략하고 의료현안에 대한 심포지엄시간을 마련, 축소된 형태의 학회로 개최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이비인후과학회의 경우 상임이사회를 통해 기존의 10월예정인 학술대회를 11월 26~27일로 잠정 연기, 장소예약과 시간 등의 사정이 여의치않아 대폭 축소된 형태로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방사선의학회도 오는 30일까지 의료계사태가 종료되지 않을 경우 모든 학회 일정을 취소키로 하는 한편 개최가 가능하더라도 2일간으로 축소해 열기로 했다.

이밖에 안과학회는 의학회 산하 학회중 처음으로 지난 6일 추계학술대회를 전면 취소키로 결정하고 이번 학회에 채택됐던 연제의 경우 내년도 춘계학술대회에서 연자의 희망여부에 따라 발표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전 회원에게 공지했다.

이같은 각 학회의 상황을 미뤄볼때 학회의 가장 큰 행사인 추계학술대회가 사상유례없이 취소되거나 기존 학회의 형식과는 벗어난 형태로 진행될 것이 자못 분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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