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의대 증원 막겠다"…17일 투쟁 방안 결정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 "한번에 2000명 늘려, 의대 24개 새로 만드는 격"
2024.02.14 14:58 댓글쓰기

대한의사협회가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 증원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공식 출범한다. 오는 17일 열리는 비대위 첫 회의에서 투쟁 방안이 본격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김택우 의대 증원 저지 비상대책위원장(강원도의사회장)은 오늘(15일) 의협회관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대위 구성 및 운영 방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번 비대위는 지난 2월 6일 정부가 2000명이라는 의대 정원 규모를 일방적으로 발표함에 따라 지난 7일 개최된 긴급 임시대의원총회에서 안건으로 의결해 출범하게 됐다. 


김택우 비대위원장은 "현재 40개 의과대학에 의대 정원을 3000명인데 한꺼번에 2000명이나 늘리면 의과대학을 24개나 새로 만드는 것과 똑같다"며 "교육의 질도 떨어지고 대한민국 모든 인재들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2000명 증원 추진은 의료비 부담 증가를 가져올 것이며 이는 고스란히 미래세대 부담으로 전가된다. 이렇게 근본적인 문제점을 지닌 의대정원 증원을 정부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는 중차대한 시점에서 비대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고 덧붙였다.


의협 회장 출마 후보들 비대위 참여, 각 분과서 책임 역할 수행


김 위원장은 "다행스럽게도 의협회장 선거에 입후보하는 후보들이 이번 비대위에 참여해 주기로했고, 이에 지난 2월 12일 이뤄진 사전 미팅에서 각 후보님들이 비대위 각 분과를 책임지고 맡아주시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비대위는 비대위원장과 각 분과위원장이 위원으로 참여하는 상임비대위원회를 두고 그 아래에 투쟁위원회, 조직강화위원회, 대외협력위원회, 언론홍보위원회 분과를 두고 있다.


조직강화위원회는 박명하 서울시의사회장, 대외협력위원회는 박인숙 前 국회의원, 언론홍보위원회는 주수호 미래의료포럼 대표가 맡는다. 


비대위 활동과 관련한 각종 법률 이슈 등에 대한 지원을 위해 법률지원단을 두며, 행정처리를 총괄하고 처리하기 위한 종합행정지원단도 꾸리기로 했다.

 

이에 더해 비대위 활동을 전개해 나감에 있어 전문적인 자문 및 아이디어 등을 원활히 구할 수 있도록 고문단과 자문단을 구성키로 했다.

 

김택우 비대위원장은 "현재 의료계 각 직역에 비대위 구성을 위한 위원 추천을 요청한 상황이며 금요일까지는 위원구성을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위원 구성이 마무리되면 오는 2월 17일 제1차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개최하며 향후 비대위 투쟁방안 및 로드맵 등 중요사항을 논의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비대위에서는 정부의 불합리한 2000명 증원 추진 문제점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사항이라고 인식하고 있으며 이에 대국민 홍보를 적극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김 비대위원장은 "정부의 불합리한 의대정원 증원 추진을 반드시 막아내겠다는 굳은 결심을 대외에 알린다"며 "정부 겁박 등 앞으로 예상되는 어떠한 역경과 시련에도 굴하지 않고 의료계 모두가 합심해 대응해 나갈 수 있는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천명했다.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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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 02.15 02:38
    의사가 부족하면 3천명 증원하고 간호사도 부족하니 3천명 증원하고 재판도 밀린다는데 판사도 3천명 증원하고 검사도 부적하다고 하던데 3천명 증원합시다!! 평등을 좋아하는 나라에서 모두 평등하게 3천명 증원합시다!! 의사만 좌표찍어 3천명 늘린다면 너무 빤히 보이지 않나요?
  • 협박죄 02.14 21:32
    비대위는 왜 복지부 차관의 알량한 협박을 그냥 넘아가나요? 전공의 사직을 주변과 상의만 해도 명령 위반이라는 저런 반헌법적이고, 탈법적인 위협을 그냥 회원들이, 젊은 전공의들이 듣게 만드나요? 법무팀은 당장 방송에서 행정명령이라도 떠드는 복지부 차관의 언행이 위헌 소지가 있는지, 협박죄가 성립되지 않는지 확인해서 대응해 주시기를 요청합니다.